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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강세 덕 나스닥 5000선↑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4.16 08: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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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제유가 강세 속에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75.91포인트(0.42%) 오른 1만8112.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0.79포인트(0.51%) 뛴 2106.63, 나스닥 종합지수는 33.73포인트(0.68%) 상승한 5011.02였다.

이날 주가는 전날에 이어 국제 원유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데다가 예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것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서는 에너지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증시를 강세장으로 이끌었다.

미국의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는 혼란스럽게 나왔다. 개장 직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계절 조정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그러나 장중에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의 경기동향 보고서는 미국의 경기가 대체로 나아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날 델타항공은 주당 순이익이 45센트라고 밝혀 시장 예측보다 1센트 높았다. 전날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내 놓은 인텔의 주당 순이익은 41센트로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30% 오른 7096.78로 장을 마무리하며 사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FTSE100지수는 지난달 중순 7000선을 넘어선 뒤 한동안 하락 반전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 탄력을 받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아울러 프랑스 CAC40지수는 0.70% 상승한 5254.35, 독일 DAX30지수 역시 0.3%% 오른 1만2231.34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0.1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CEB)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QE)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발언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드라기 총재는 "계획대로 양적 완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책을 시행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다"고 일축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 조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유럽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프랑스-미국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인수합병(M&A) 기대가 역시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