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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3.6% "출근길, 지옥철이 가장 괴로워"

대다수 자율 출퇴근제 원해…대중교통 수단 79% '지하철 탑승'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15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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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과반수가 꼽은 출근길 최고 스트레스는 '지옥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가 15일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241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출근길'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은 '오전 8시~9시 이전'이 6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8시 이전'(25.2%), '오전 9시~10시'(9.9%) 순이었다. 통근에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복수응답)은 79.1%가 '지하철'을 꼽았다. 계속해서 '버스'가 66.2%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 '택시'(4.7%), '기차'(1.7%) 이용자도 소수 있었다.
 
출근 시간에 딱 맞춰 가는지 묻자 '출근 시간에 맞춰 간다'(59.5%) '30분 이상 일찍 가려고 한다'(40.5%) 등의 답변을 보였다. 30분 이상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 978명에게 일찍 가는 이유를 묻자 '출근 시간에 맞춰 가면 교통이 너무 혼잡해서'라는 직장인이 5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하철과 버스를 기준으로 출근 시간의 교통 혼잡도를 물었다. '사람들로 가득 차서 내릴 때 사람들을 비집고 내려야 한다'는 응답이 30.8%였고 '서 있는 사람이 많은 편이나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리는 데 불편함 없을 정도'(29.4%), '모르는 사람과 밀착해야 하고 타고 내릴 때 인파에 휩쓸릴 정도로 혼잡'(19.1%)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현재 출근 시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55.3%, 적합하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이 44.7%였다. 

출근 시간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회사도 같은 시간에 출근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49.1%를 차지했으며 이어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기 때문'(19.2%), '일찍 출근하는 만큼 일찍 퇴근할 수 있어서'(13.9%)라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대로 출근 시간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출근길이 너무 붐벼서 힘들다(37.4%) △너무 일찍 일어나야 해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33.5%) △정시 출근해도 퇴근은 늦게 한다(18.9%) 등을 토로했다.
 
만일 출근 시간을 바꿀 수 있다면 '오전 9시~10시 사이'를 원한다는 이들이 48.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오전 10시 이후(18.1%) △오전 8시~9시(16.2%) △매일 다르게 하고 싶다(10.1%)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의 84.4%가 회사에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자율 출퇴근제(유연근무제) 시행에 찬성하는지 묻자 92.1%의 직장인이 '찬성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출근 시간이 바뀔 경우 직장인들이 기대하는 변화(복수응답)로는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아 생산성이 증가한다(61.8%) △자기계발 시간이 증가한다(31.4%) △전날 야근이 두렵지 않다(26.7%)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김다슬씨(28세)는 "매일 아침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에 억지로 탈 때마다 혼잡도를 가중시키는 것 같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자율 출퇴근제가 정착돼 출근길이 쾌적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