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경영실적이 규모면에서는 크게 감소했지만, 손익 및 자산건전성 등은 전년말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15일 지난해말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142개사로 은행지주회사그룹 소속 임직원수는 10만9116명이라고 집개했다. 또 연결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21.2% 감소했지만, 연결당기순이익 101.4% 증가한 6조14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지주 및 우리은행, 씨티지주 및 씨티은행 간 합병과 산은지주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으로 임직원수는 2만8993명이 감소하기도 했다.
자산면에서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1904조2000억원대비 21.2%인 404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해산한 3개 지주가 집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이밖에 8개 은행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신규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말대비 186조2000억원, 9.8% 증가했다.
업종별 자산 구성은 은행부문이 82.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험 6.3%, 금융투자 5.7%, 비은행 부문이 5.0%를 차지했다.
은행지주회사 중에선 신한지주가 338조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컸으며, 농협이 315조7000억원, 하나 315조5000억원, KB지주 308조4000억원의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농협지주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 61조2000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 이 외 나머지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은 대체로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938억원, 101.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러한 증가는 지난해 자회사를 신규 편입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조3000억원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이익구성은 은행부문이 6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비은행 24%, 금융투자 11%, 보험부문이 3.8%를 차지했다. 특히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가 1조2330억원, 하나 9126억원, 농협 6499억원을 기록했다.
농협·BNK·JB지주는 해산한 우리지주의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으로 인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C지주는 명예퇴직비용 554억원이 발생, 저금리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 1394억원 등으로 은행지주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8%, 11.16%, 10.49% 수준을 기록했다. 해산한 3개 지주 이외 지주회사 기준으로 총자본비율 0.27%포인트, 기본자본비율 0.05%, 보통주자본비율 0.03%포인트 감소한 모습이다. 총자본비율의 하락은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9.6%포인트(74조원)로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증가율 7.5%포인트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
은행지주회사별 총자본비율은 SC가 15.87%로 가장 높고, 하나와 BNK가 각각 12.63%, 11.91%를 기록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최소 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한편, 지난해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전년말 1.92%대비 0.56%포이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말 부실채권의 약 41%를 보유했던 우리·산은지주가 해산해 집계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가장 큰 이유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메리츠지주는 아이엠투자증권이 메리츠종금증권에 인수돼 메리츠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됩에 따라 연결총자산 2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21조1000억원대비 5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대출채권이 증가와 함께, 이자이익 및 아이엠투자증권 매수차익 351억원 발생 등에 기인해 지난해 1136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연결총자산 25조3000억원, 순이익 2321억원을 기록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