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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개선의 장 '2015 장애인고용촉진대회' 성료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4.15 1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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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애인고용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촉진·확산시키는 '2015 장애인고용촉진대회'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 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박승규·이하 공단)이 주관했으며,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김정록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이병돈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안진환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승규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장애인 고용은 비장애인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장애인이 능력있는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전 세계 약 15%의 인구인 10억명이 다양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 주위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만은 이들이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5회째로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대회는 장애인들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는 포상으로 철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철탑산업훈장은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2년 베어베터를 설립한 김정호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대표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업무과정을 단순화·분업화했다. 또 이들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 순화 배치해 적응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중증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김정호 대표는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만들었던 부분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며 "현재는 약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향후 200~3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산업포장에는 지체 1급 장애를 극복하고 아동 공부방 운영, 장애인 성인야학 등을 자비로 운영하면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청소년들을 지도해온 고양시 맑은샘 지역아동센터 이운자 씨(54세·여)가 수상했다. 

장애인 멘토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이운자 씨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장애라고 느끼지 않으면 장애가 아니다"며 "이 상을 기회로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지역과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표창은 지난 2010년부터 직무분석을 통해 조립공정에 매년 청각장애인을 지속적으로 고용해온 류진수 대흥알앤티 회장과 공단의 통합고용지원서비스를 통해 법무법인에 맞는 장애인 직무를 발굴해 고용을 이끌어낸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 변호사가 수상했다. 

그 다음으로 △홍성호 에프알엔코리아 대표 △박치영 레드스톤시스템 △최효준 하누리 대표 △임션섭 힘스인터내셔널 팀장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여 받았고, 장관표창으로 김덕용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 외 19명이 수상 받았다. 

마지막 표창은 장애인 고용을 적극 실천한 기업에 수여하는 트루컴퍼니상(장애인고용 신뢰기업)으로, 대상을 차지한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을 비롯해 △금상 한화호텔앤드리조트(홍원기 대표) △은상 강원대학교병(원장 주진형) △동상 웅진홀딩스(이재진 대표), KCW(손일호대표) 등 5개 기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을 차지한 LG이노텍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인 전용기숙사 설립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 △장애인 정보전달 모니터 및 전광판 △비상업무 송신기 △기숙사 무선신호기(Care-Deaf) 등 장애인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트루컴퍼니상'은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장애인고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도록 장력하기 위해 시상되는 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239개 기업 주 장애인고용을 계획하고 실천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한 기업이 대상이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함께 만드는 미래'에 대한 퍼포먼스로 박승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들이 함께 북을 울리며 장애인고용에 힘쓸 것을 약속하고 희망했다. 

또 수상자 격려 및 축하메시지 전달, 그리고 장애인고용 모범사례에 대해 이웅범 LG이노텍 대표가 사례발표에 나섰다. 끝으로 따뜻한 봄 햇살보다 더 따뜻한 시각장애인 성악가 및 어린이 합창단 축하 공연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장애인이 일을 통해 삶의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달라"며 "올해도 기업들과 힘을 모아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적합 직무를 열심히 발굴하고 장애인들의 직업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4월을 '장애인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정하고, 장애인고용촉진대회 등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