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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고 태권 고수 배윤민, 아시아 대회 석권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4.15 15: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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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체육고등학교 태권도가 다시한번 큰 일을 저질렀다. 이번에는 배윤민(2년)이다. 지난 2월 여자 국가대표에 발탁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임금별(1년)에 이은 두 번째 경사다.

15일 전라남도체육회(김철신 상임부회장-김상민 사무처장)와 전남체육중·고등학교(학교장 김영형)에 따르면, 배윤민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시립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회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배윤민은 아시아 최고 선수임을 입증시킴과 동시에 향후 '국가대표 0순위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배윤민은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 선수를 16:0으로 손쉽게 제압한 뒤 4강전에서도 우스베키스탄 선수 역시 15:3으로 셧아웃시켰다.

다만 산디파르자드(이란)와 만난 결승전에서는 고전 끝에 11:11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오른발 얼굴공격을 성공시켜 14:11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배윤민의 아시아무대 등극은 그동안 시간문제일 정도로 타고난 '태권 고수'였다.

목포 유달중학교 2학년때 태권도에 입문한 배윤민은 운동 시작 1년만에 전국무대를 호령했다.

세계적인 선수와 견줘도 손색없는 뛰어난 신체조건(194cm․100kg)을 자랑하는 배윤민은 중학교 3학년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시․도간의 경쟁인지라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만큼 대회 우승은 사실상 중학부 랭킹 1위를 의미한다.

고교 진학 후 배윤민의 기량은 더욱 일취월장했다.

박영배 감독-전호철 코치의 지도를 받은 배윤민은 고교 1년때 3관왕(종별대회, 청소년우수선발전, 청소년국가대표선발전)과 함께 2위 4회(95체전, 최우수선발전, 국가대표 1차 예선전, 체고대항), 3위 2회(용인대총장기, 대통령기대회)를 차지했다. 한마디로 참가 대회마다 입상하는 뚝심을 자랑한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것.

배윤민의 장점은 2m에 육박하는 큰 키다. 여기에 강한 체력도 갖췄다. 또한 큰 기술이 절대 필요한 현 태권도계의 채점 추세에서 양발 상단차기가 주특기다. 얼국 공격이 능수능란한 것이다.

큰 기술이 강점이다보니 접근전에서의 대처능력이 조금 떨어진 게 흠이라면 흠일 정도로 타고난 태권도 선수로 평가받을 정도다.

자신있게 자신이 전국 고교랭킹 1위라고 자랑하는 배윤민의 목표는 당연 국가대표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문대성 국회의원을 가장 좋아한다는 배윤민은 "큰 부상없이 무럭무럭 성장하여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2차 목표다"고 밝혔다.

김철신 전라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배윤민의 아시아무대 평정이야말로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전남체육계의 경사이기도 하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