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카드상품부터 서비스까지" 삼성vs신한 빅데이터 경쟁 눈길

고객이 원하는 혜택 선택하면 결제 때 자동으로 적용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4.15 14:45: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카드업계의 빅데이터 전략이 빠르게 진화하며 카드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접목한 카드상품부터 회원에게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고객몰이에 나선 것.

특히 카드업계 1, 2위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카드상품 출시와 더불어 회원 맞춤형 서비스인 '샐리'와 '링크'를 각각 선보이며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일 빅데이터 기반 CLO(Card Linked offer) 서비스 '샐리(Sally)'를 출시했다. '신한 샐리'는 별도의 할인쿠폰이 없이 자동으로 할인해주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로 LG전자(가전), 홈플러스(유통), 11번가(온라인쇼핑) 등 주요 업종 대표기업 20개사가 참여했다.

신한카드 홈페이지, 모바일앱에서 제공하는 맞춤서비스 중 고객이 원하는 오퍼를 선택하면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또한 '샐리'는 고객뿐만 아니라 제휴사 입장에서도 마케팅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신한카드는 작년 9월부터 6개월 동안 약 200만 고객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수행한 결과 CLO이용고객의 카드이용금액이 이용 전에 비해 약 27% 증가하고 CLO 마케팅 비용 역시 이전의 일반 마케팅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 샐리' 서비스를 주요 업종 대표기업들과 공동으로 '소비 활성화 플랫폼'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연간 100조에 달하는 신한카드 소비인프라를 활용해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대상기업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고객 편익을 높이고 NFC 결제 등 첨단 핀테크 비지니스와도 접목시켜 나갈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신한카드 보다 빠른 지난해 5월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링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카드 링크'는 회원에게 개인화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다.

특히 회원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나 지역, 회원과 유사한 소비패턴을 가진 회원들이 선호하는 가맹점들을 예측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음식점, 의류·커피전문점 등 평소 자주가는 가맹점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카드 모바일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에 로그인 후 '삼성카드 링크' 메뉴에서 마음에 드는 혜택을 선택하면 이용 가능하다. 선택된 혜택은 별도로 쿠폰이나 할인권 등을 제시할 필요없이 해당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때 자동 적용된다. 적용된 할인이나 적립 내역은 문자 메시지와 이용대금 명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한 상품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의 성별, 연령, 소득 등을 뛰어 넘어 소비 패턴과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는 고객 인사이트 모델 '코드나인'를 개발한 뒤 신용카드 '23.5˚'와 체크카드 'S-Line' '미래설계' 'Classic-Y' 'B.Big'카드 등을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상품체계 및 개발과정이 과거 이력과 공급자 중심에 기반을 두고 있는 반면 코드나인은 최신 트렌드와 고객 중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다양한 고객 유형별로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잠재적 니즈까지 해결하는 맞춤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고객 비즈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스마트해진 고객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숫자카드 두 번째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고객 소비 생활 변화를 314개 변수로 재구성한 뒤 삼성카드만의 비즈 데이터 분석툴인 스마트 알고리즘(Smart Algorithm) 체계를 통해 고객의 소비 성향을 7개 회원 DNA 타입으로 재규명했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숫자카드 V2 상품은 실용적인 상품 서비스 혜택의 인기에 힘입어 카드 누적 발급수 500만매를 돌파하는 등 고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스마트 알고리즘은 고객 속성, 업종 이용 트렌드, 주 이용카드 혜택 등 314개의 유효한 변수를 분석해 회원 DNA 지도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비즈데이트 분석 및 혜택 매칭 방법"이라며 "각각의 숫자카드에는 고객의 소비패턴 분석에 따라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선호하는 업종에서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