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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남들 다 뛰는데 1년째 '뒷걸음질'

지난해 이후 서울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하락'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4.15 1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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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강남 대체지로 주목받던 용산구가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지지부진한 탓에 1년째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3법 국회통과로 지난해 말부터 한창 탄력을 받은 타 지역과는 생판 다른 모양새다.

실제 용산구 매매가격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14년 이후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용산구 매매가격 추이를 보면 급락이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보합세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으로 2005~2009년 사이 깜짝 급등한 이후 최근 6년간 큰 변동이 없는 것.

올 4월 현재 용산구 매매값은 3.3㎡당 평균 2229만원으로 9년 전과 비슷하다. 2006년 당시 용산구 매매값은 3.3㎡당 2278만원이었다. 즉, 매머드급 개발호재로 급등한 가격이 개발 무산과 함께 9년 간 롤러코스터를 타며 조정과정을 거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천당과 지옥을 동시에 맛본 용산구 집값이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들 간 용산구 개발방식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것과 함께 "조만간 사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성장현 용산구청장 발언이 회자되면서 용산구 땅값이 들썩이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용산구 입지적 장점과 상대적으로 가격회복이 더뎠던 요인이 매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과거와 같은 단기적 개발호재 기대감은 낮춰야 하지만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용산구 주택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