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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브랜드기술력 담긴 '런플랫 타이어' 뽐내

타이어 내부 공기압 '0' 이상 無…내부에 보강재 넣어 차량 무게 지탱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4.15 10: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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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161390)의 런플랫 타이어(Run-flat Tire)가 주행 중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최장 80㎞를 달릴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4일 충남 금산공장에서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5'를 열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공급하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 시승을 통해 자사의 앞선 기술력을 알렸다.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 공기압이 완전히 빠진 상태(ZP, Zero Pressure)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제품이며, 일정거리 이상 주행이 가능하기에 위급상황에서도 차량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비교체험을 위해 차량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차량 두 대 중 한 대의 차량 오른쪽 뒷바퀴 공기를 뺐다. 바람 빠지는 소리와 함께 바퀴가 내려앉았지만 휠이 바닥에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효준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차장은 "런플랫 타이어 내부에는 보강재(사이드 인서트 고무)를 넣어 차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했다"며 "실제 바람이 빠진 런플랫 타이어를 보면 휠이 완전히 주저앉지 않고 5㎝ 정도 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런플랫 타이어 적용 비율은 BMW가 70%, 메르세데스-벤츠가 50%에 달한다"며 "양사가 런플랫 타이어를 적극 사용하는 이유는 안전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쪽 공기압을 뺀 상태에서의 주행은 정상과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특히 방향전환이나 슬라럼(Slalom·회전) 구간, 한국타이어가 보증하는 속도 시속 80㎞ 이상은 물론, 시속 130km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앞좌석과 달리 뒷좌석에 앉았을 때는 도로면가 타이어가 맞닿는 면에서 발생한 소음이 들려왔으며 진동도 느껴졌다. 또 런플랫 타이어의 경우 일반 타이어보다 무겁고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 있으며, 일반 타이어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테스트 드라이버는 "지금 장착된 모델은 3.5세대 모델로, 기존 성능은 모두 유지하면서도 중량 저감 및 회전저항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승차감에서도 일반 타이어와 차이를 느낄 수 없도록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헝가리와 중국 등에 있는 공장에서 런플랫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착공한 미국 테네시 공장에도 런플랫 타이어 생산 라인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