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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작, 공부시간 늘어난 아이 '등 통증' 주의

목디스크·거북목증후군 잘못된 자세가 주원인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15 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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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중학교에 갓 입학한 딸아이가 근래 등 통증을 호소해 함께 병원을 찾은 전모씨(48세). 초등학교 시절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잘못된 자세습관이 목에 무리를 준 것이 원인이었다. 목디스크 진행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전씨는 아이의 자세를 점검하고 베개를 바꾸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등 통증으로 내원하는 환자 수가 늘고 진료비용도 연평균 6.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40~70대 여성 환자가 많은 편이나 최근 등 통증을 호소하는 10~20대도 증가하는 추세다. 청소년기 아이들이나 20대의 경우 잘못된 자세로 앉는 습관 등으로 인해 등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목디스크를 앓는 20대 미만의 환자 수가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등 통증은 등쪽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목과 팔 그리고 옆구리 통증을 포함해 흉추와 허리, 다리 통증을 포함한다. 근육 이상으로 등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척추질환이나 목 관절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김태연 척추관절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보통 척추, 관절 질환은 뼈의 퇴행이 시작되는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목디스크, 거북목증후군 등의 목 관절 질환은 잘못된 자세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적은 나이에도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컴퓨터,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등이 굽으면서 머리도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는 목과 어깨, 등의 근육과 뼈를 경직시켜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등 통증, 목의 뻣뻣함을 단순히 근육통이라고 지나칠 수 있으나 같은 증상이 누적될 경우 목디스크와 같이 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 원장은 "등 통증은 목 관절 질환뿐 아니라 척추질환, 체형의 구조적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더 큰 질환으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자세를 바르게 해 신체 균형을 잡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또한 엎드려 자는 자세나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팔로 목을 세워 TV를 보는 자세, 베개를 지나치게 높게 베는 경우를 피하는 것이 등 통증을 비롯한 목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