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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바람직한 한류편승' 에프에이모스트-빠오시냐오

한국 코디네이터, 중국 VVIP고객 프로모션…최상 서비스·차별화로 강점 부각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15 0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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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중국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며 경제적 안정과 문화수준이 올라가 남과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에프에이모스트는 중국 패션브랜드인 빠오시냐오와 협력해 한국 코디네이터를 중국에 진출시켰죠. 이는 중국 내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박종주 에프에이모스트 중국법인 이사

설립 11년을 맞은 패션전문기업 에프에이모스트(대표 박철운)는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 더해 지난해 9월부터는 중국까지 진출해 중국 내 입지를 확장하는 중이다.

특히 중국 빠오시냐오의 브랜드인 '세인트 엔젤로(SAINT ANGELO)'와 파란스둔(法兰斯顿)' 에 중국 VVIP 고객을 위한 '특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친 코디네이터를 선별, 각 매장을 지역별로 순회하게 하며 중국 VVIP고객을 위한 맞춤 코디를 제안하는 것. 중국 상해를 방문해 그 현장을 직접 확인해 봤다.

◆중국 13성 내 7명 한국 코디네이터 활약

에프에이모스트는 중국 내에서 VVIP 프로모션뿐 아니라 매장 활성화 프로그램(매장모니터링 진단, 교육, VMD, 매장운영 매뉴얼 개발) 등의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VVIP프로모션은 한국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매장을 찾아 2~3일 상주하면서 세인트 엔젤로  브랜드의 VVIP에게 스타일을 제안하고, 매출 활성화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중국 △절강성 △강서성 △산서성 △내몽골 등 14개 성, 84개 매장에서 세인트 엔젤로와 파란스둔 브랜드에 프로모션이 이뤄진다.

한국에서 선발된 7명의 전문 코디네이터들은 통역, 중국현지 매니저(스케줄 관리·예약발권 등)로 이뤄진 3인 1조 방식으로 중국 내 매장을 순회하며 서비스한다.

한국 코디네이터들은 VVIP고객의 신체 색상(헤어·피부·눈동자)을 진단하고 컬러 드레이프를 통한 컬러진단을 한다. 이후 사계절 컬러 진단과 본인에게 어울리는 Best color와 Worst color를 찾아 컬러 카드 및 진단 시트를 제공한다.

또한, 중국인 특성상 행운을 가져다주는 색상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의 별자리에 따른 행운의 색을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기억하고 컬러를 소장할 수 있도록 별자리 카드는 덤이다.

색상 진단 후에는 얼굴형 진단을 통해 상의 디자인을 찾아주고 체형진단을 통해 상·하의 컬러 매칭 및 다자인을 선사한다. 이후 고객과 함께 매장을 순회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추천함과 동시에 액세서리를 활용을 통한 코디를 완성시킨다.

마지막으로 코디 전과 후의 사진 촬영을 통해 시각적으로 코디 효과를 확인해주고 고객 구매를 돕는다. 아울러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의상과도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진단서를 번역해 전달한다.

◆중국에 선진서비스 제공 위해 우리 서비스 도입

빠오시냐오는 6개의 자체 패션브랜드 사업과 부동산, 투자사업 등을 벌이며 중국 내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패션을 선도하는 패션기업이다. 특히 가장 매출이 좋은 중국 절강성 찌아싱 매장은 VVIP고객만 466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장량저 징링 빠오시냐오 팀장은 "중국패션문화 발전에 따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패션에 대한 기본욕구도 늘고 있다"며 "새로운 스타일, 콘셉트, 코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오시냐오는 중국 남성복 패션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기업으로 더 많은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고자 한국 코디네이터를 도입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실제 매장을 방문했을 때 한국 연예인의 복장, 코디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상담을 받고자 하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한국 코디네이터는 중국 파견 전 한국에서 이틀, 중국 현지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은 후 실무에 투입된다. 지역별로 다른 특색을 가진 중국 현지고객들의 문화와 스타일을 반영해 가장 적합한 코디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쟝량저 징리 팀장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와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관계 중시 문화, 신뢰도 바탕으로 진출

많은 기업이 엄청난 내수시장이 부각된 중국으로의 진출을 고려하지만, 제도적·문화적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신용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문화의 특성을 잘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중국진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박종주 이사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먼저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나 개인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계속해서 "좋은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고 신뢰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중국에서 말하는 관계는 국내에 잘못 알려진 로비활동이 아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오는 신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뢰와 관계 형성까지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중국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국을 이해하고, 좋아해야 하는 겸손한 마음'을 보여야 한다"고 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