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속옷, 언더웨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이너웨어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이너웨어는 파운데이션과 란제리, 언더웨어를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20세기에는 방적기와 직기 같은 기계의 출현과 합성섬유와 합성염료의 개발로 복장에 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입니다. 이런 혁명은 전쟁에 나간 남자를 대신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대폭 이뤄짐에 따라 기능성이 강화되고 화려한 장식이 사라져 간소화되는 등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이는 겉옷뿐만 아니라 속옷의 변화로도 이어졌고, 기능의 변화와 함께 필수적으로 소재의 변화도 전개됐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국내 대표 섬유기업 효성의 도움으로 이너웨어와 이너웨어의 종류별 섬유소재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이너웨어는 옷 안에 입는 것을 총칭하는데요. 파운데이션, 란제리, 언더웨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운데이션이란 기초, 토대를 의미하며 아름답고 조화로운 몸의 라인을 만들기 위해 착용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몸의 라인을 아름답게 하거나 처지는 부위를 잡아주는 역할 외에도 내장을 제 위치에 유지시키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의학적 기능과 근육에 긴박감을 주는 등 바른자세를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파운데이션의 종류에는 브래지어, 거들, 바디쉐이퍼, 가터 벨트 등이 있는데요. 브래지어는 모두 잘 알고 있을 테니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거들은 원래 힙이 처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겨났지만 지금은 허리, 배, 힙, 허벅지 등의 문제 체형을 보완해주는 기능성 파운데이션으로 모양에 따라 쇼트, 스탠다드, 롱, 가슴 바로 밑까지 허리 부분이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등의 분류가 가능합니다.
또 보정효과에 따라 하드와 소프트, 미디움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20세기 초 활동적인 미가 중요시되면서 등장한 속옷으로 초기에는 고무천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스판덱스 등 신축성이 좋은 원사에 스트레치 레이온, 나일론 등이 많이 쓰입니다.
바디쉐이퍼는 롱브래지어라고 부르는 허리까지 몸에 꼭 맞게 된 속옷으로 배 부분의 지방을 누르거나 방한용으로 사용됩니다. 또 가터 벨트는 스타킹이 흘러내리지 않게 고안된 고리 모양의 가터가 달린 벨트 형태의 속옷으로 체형의 보정보다는 스타킹을 매는 것이 목적입니다.
란제리는 이너웨어 중 가장 장식성이 뛰어나고 겉옷의 바로 밑에 착용해 몸의 실루엣을 보다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동시에 겉옷의 오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란제리는 겉옷 바로 밑에 착용하기 때문에 얇고 활동성이 좋아야 해서 스판덱스를 혼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 나일론의 발명으로 많은 란제리류가 나일론으로 대체됐지만, 고급 제품에는 견이 쓰이는 경우가 많고, 캐주얼한 소재의 란제리 중에는 면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더웨어는 일반적으로 내의라고 불리는 것으로 보온의 역할과 땀 등 체내분비물 등을 흡수하고, 상의의 오염을 막아줍니다. 보온성, 흡수성이 풍부해 피부접촉감이 좋으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하착내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흡습성과 인체 친화성이 뛰어난 면이 보편적 소재로 쓰이지만 최근 스포츠 용도 시장에서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배출시킬 수 있는 소재의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흡한속건성' '냉감소재' 등 종류가 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패션성을 가미한 '가죽'과 인조 스웨이드 팬티 등도 볼 수 있습니다.
흡한속건성 언더웨어로는 효성의 에어로쿨 원사를 이용한 언더웨어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섬유 표면에 형성된 미세한 통로를 이용해 빠른 수분흡수와 탁월한 건조기능을 갖춰 시원함을 느끼게 해 활동 시 최적의 상태를 유지시킵니다.
냉감소재 언더웨어는 여름용 및 스포츠용 언더웨어로 출시된 제품인데요. 효성의 아스킨(폴리에스터)과 마이판 아쿠아X(나일론)를 이용한 언더웨어는 땀이 많이 나고 자외선이 강한 더운 여름철 언더웨어로 적합합니다.
스웨이드 언더웨어는 극세사류의 나일론 및 스판 언더웨어에 독특한 프린팅을 통해 가죽의 질감과 광택을 표현한 언더웨어로 패션성이 요구되는 속옷에 어울립니다.
지금까지 이너웨어의 종류와 소재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돌아오는 5월 가정의 달, 가족들에게 어울리는 속옷 선물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