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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효과? 1분기 평균도 못 미쳐

10~13일 번호이동 평균 약 13만9000건…전달보다 적어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14 1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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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시장에 출격했으나, 높은 실구매가에 이통시장에 훈풍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된 지난 10일 이통3사 번호이동건수는 1만7215건, 11일 1만5127건이다.

주말 번호이동까지 고려했을 때 10일부터 13일까지 총 번호이동건수는 5만573건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시 이후 일평균 1만3893여건이었다.

이는 이달 중으로는 소폭 상승한 수치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상황과 비교하면 갤럭시S6 효과가 발휘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번호이동건수는 △1월 2만250건 △2월 1만7147건 △3월 1만5762건으로 갤럭시S6 출시 첫 주말 때보다 보다 높은 번호이동건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 전 4월 일평균 번호이동건수는 약 9300건으로, 이는 갤럭시S6 등에 대한 대기수요로 시장이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이후 일부 개선됐으나 1분기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고 제언했다.

'아이폰6' 출시 때와 비교해도 효과는 미미하다. 아이폰6가 출시된 지난 10월31일 번호이동건수는 2만7460여건으로 갤럭시S6 출시일 대비 1만건 많다.

이통업계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시 초기 국내 판매량을 약 8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출시 초 같은 기간 13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6의 경우 중고폰 선보상제 등 이통3사 프로모션들이 등장, 실구매가를 낮추는 효과를 통해 가입자 유인을 이끌었다. 또, 출시 다음날부터 높은 장려금 지급으로 대란까지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갤럭시S6는 이통사의 낮은 지원금에 따른 높은 실구매가로 사전예약 가입자를 제외한 일반 고객들을 모집하기에 부족하다. 

아울러,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강화되는 정부 규제 탓에 이통사들이 파격적인 요금제 프로그램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담은 늘었지만 개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원금이 높아진 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추후 판매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