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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 우수기업] 에프에이모스트 "장애인 고용 긍정적 인식 확산"

사무보조 분야 '캐스팅팀'·헤어악세사리 판매 '공예사업팀' 운영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4.14 1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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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로 설립 11년 차를 맞이한 패션 전문 HR아웃소싱기업 에프에이모스트(대표 박철운)는 장애인 고용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적극 실현하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에프에이모스트는 '성별·학력·혈연·지연·학연을 배제한 사람 중심의 활기 넘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설립취지를 기업문화의 토대로 삼아왔다. 특히 에프에이모스트는 '인적자원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실현한다'라는 경영이념 아래 판매사원을 채용하는 일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중시하며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는, 장애인 고용정책을 적극 수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밑거름이 됐다.

에프에이모스트 관계자 "1차로 사무보조 분야에 지적장애인을 고용하면서 시험단계를 거친 결과 근로자들의 업무 몰입도와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구성원들도 차별이나 편견 없이 동료로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고 고용 확대가 가능하리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고용프로그램 첫 번째, 사업부 운영 '캐스팅팀'

현재 에프에이모스트의 사업부 중 하나인 캐스팅팀은 이러한 관점에서 기획된 내부 장애인 고용 프로그램이다.

각 사업부별로 담당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업무가 과열되면서 전보다 부담된 상황이었고 가장 주력해야 할 판매인력 채용 부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판매인력 채용을 중점 지원하고 보완할 수 있는 캐스팅팀이 신설됐다.

캐스팅팀은 각 사업부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도움을 주는 부서다. 고객사의 대형 매장 오픈 시 필요한 상당수 인력을 채용해야 할 때, 매장에 급한 결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즉각 파악해 업무를 지원한다. 

박철운 대표는 "캐스팅팀의 팀원들은 신체적으로 다소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비장애인 못지않게 맡은 일을 능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줘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이 팀의 기능이 더욱 확대돼 장기적으로 회사발전에 중요한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장애인 고용프로그램 두 번째, 헤어악세서리 공예사업

에프에이모스트는 장애인 고용사업의 일환으로 내부 사업부서인 캐스팅팀 운영과 더불어 액세서리 공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1월 기획된 공예사업은 각종 박람회 참가를 위한 사은품 제작, 고객사 매장홍보와 판매사원 독려 프로그램을 위해 시작됐다.

사업기획 논의 초기단계에 작업량과 부담도가 크지 않아 장애인 근로자들을 채용해 효율적인 인력구조를 도모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경영지원팀의 아이디어가 큰 호응을 얻은 것.

이를 반영하기로 한 회사 측의 의지와 노력 덕에 주 5일 1일 4시간 재택근무 형태의 공예사업이 구체화됐다.

1인당 하루 40개(20set), 월 제작수량 800개(400set) 작업량을 위시해 사업 초기 3명의 중증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했던 공예사업은 현재 8명의 근로자로 확대되면서 사업 규모가 늘어났다.

재택근무라 할지라도 4대 보험 가입과 퇴직금 별도의 규정은 동일하게 적용했다. 구정과 추석을 포함해 생일 등에도 잊지 않고 선물을 전달하는 복리후생도 지원한다.

이런 가운데 에프에이모스트는 본사의 경영지원팀이 한 달에 한 번 인천 부평의 한 복지관을 방문해 신제품에 관한 안내서를 전달하고 근로자들의 고충이 없는지 관심을 기울이며 열린 소통에도 힘쓴다.

이에 근로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제작 시 발생했던 불량품 비율도 현저히 줄었다. 이를 관심 있게 지켜본 해당 복지관에서는 장애인의 사회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헤어액세서리 제작 강좌를 개설해 전개 중이다.

제품 하나당 가격은 500~2000원으로, 일반 액세서리 판매점에서 5000원~1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생산된 제품은 오픈매장 홍보용으로 사용되거나 복지관 바자회에 기부 품목이 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판매까지 계획 중이다.

아울러 본사가 위치한 건물 지하 1층의 임시 판매대·인근 카페와 제휴해 서울 양천구에서 개최한 알뜰 바자회에 참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면서 어떤 제품이 인기를 얻는지 자연스럽게 시장조사도 마쳤다. 포장용지에는 F.A.MOST 로고를 각인해 수익과 홍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박 대표는 "장애인 고용의 가장 큰 성과는 단순히 업무공유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함으로써 건강한 사내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긍정론을 설파했다.

여기 보태 "점차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확대할 계획,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립과 적극적인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