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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로 'T와이파이' 성능↑

'클라우드AC' 제주국제공항에 첫 상용화 후 연내 확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14 08: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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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장동현)은 'T 와이파이(WiFi)' 체감 품질의 대폭 개선을 위한 와이파이 가상화 장비인 '클라우드 AC(Cloud AP Controller)'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고 14일 밝혔다.
 
클라우드 AC는 와이파이 트래픽이 몰릴 경우 가상의 서버를 만들어 이를 해결하는 장비다. 가상 서버는 이미 구축된 기존 서버의 남는 용량을 활용한다. 이에 트래픽 밀집지역에 별도 서버를 설치해야만 하는 현재 와이파이 서버 운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고가 서버를 별도로 구축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나 장애 발생 때 직접 현장을 찾아가야 하는 등의 어려움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AC에 와이파이 사용 중 장소를 옮길 경우 발생 가능한 접속 끊김 현상을 개선하는 '패스트 핸드오버(Fast Hand-over)' 기술을 적용했다. 접속 끊김 현상은 와이파이 사용자가 접속 중인 'AP(Access Point)' 서비스 범위를 벗어나 다른 AP 범위로 넘어가는 서비스 경계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패스트 핸드오버는 사용자 위치에 따라 인근 AP로 자동으로 빠르게 연결해 와이파이 접속이 끊기는 문제를 최소화한다. 또, 동일 AP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일정 수준의 자원 사용을 보장받는 자원 최적화 기술도 클라우드 AC에 도입됐다.
 
이날 SK텔레콤은 제주국제공항에서 클라우드 AC를 상용화했으며, 올해 내로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서울역 등 와이파이 트래픽 밀집지역들을 축 삼아 장비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와이파이 서비스에 가상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고객의 와이파이 사용 편의를 큰 폭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차별화된 신기술과 장비의 도입을 통해 고객들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