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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키워온 순천 태권유망주 5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13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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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태권도 선수를 꿈꿨던 중학생 소년이 장기를 기증하고 소중한 생을 마감했다.

순천시보건소와 성가롤로병원에 따르면 뇌사상태에 빠진 고 이창현군(15)이 폐장과 간장, 췌장, 신장 2개까지 5개의 장기를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기증하고 숨졌다.

광양 모 중학교에 다녔던 창현군은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꿨으나, 최근 불의의 낙상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창현군의 부모는 아들의 갑작스런 사고에 절망했지만, 이내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 기증하자는 큰 결심을 하게 됐다.

유족의 희망대로 성가롤로병원 측은 장기적출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병원에 전달해 5명을 환생시켰다.

순천시는 지난 2009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장기기증 등록기관으로 지정받아 현재까지 순천시민 6500여명으로부터 장기기증 서약을 받은 상태다.

김윤자 순천시 보건위생과장은 "창현군의 소중한 생명나눔은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으며 앞으로 장기기증 문화가 활성화돼 장기기증 서약이 우리 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