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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순천경전철 요금 3000원 인상안, 누가 거짓말하나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4.13 17: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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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포스코 자회사인 ㈜순천에코트랜스가 순천만 소형경전철(브랜드명 스카이큐브) 요금을 현행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순천시에서 "일방적 발표일 뿐"이라며 승인해주지 않아 진실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순천에코트랜스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만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생태공원을 운행하는 소형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 운임을 20일부터 현행 왕복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에서 요금인상 시기를 20일로 결정한데는 이날이 스카이큐브 개통 1주년이기 때문이다.

운영사 측은 지난 1년간 경전철 무인궤도차량 탑승객이 목표치의 절반인 28만여명으로 누적적자액이 40억여원에 달한다며 요금을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순천시가 수용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순천시는 요금인상의 선행조건으로 순천만~순천문학관까지 1.2km 구간을 운행하는 '갈대열차'의 운행재개를 요구하며 요금인상안을 반려해왔다.

순천시 순천만기획과 관계자는 "나도 방금 에코트랜스 사측으로부터 요금인상 자료를 메일로 받아봤는데 황당하다. 요금인상은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 '갈대열차' 운행재개가 되지 않는 이상 요금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순천만 '스카이큐브'는 지난해 4월20일 무료 개통된데 이어 5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는데, 요금책정은 순천시와 에코트랜스 측이 상호 협의 하에 결정토록 약정됐다.

순천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순천에코트랜스 측 역시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코트랜스 관계자는 "우리가 1만원을 요구했는데, 시에서는 지난 6일자 공문을 통해 8000원으로 요금을 검토해달라고 금액까지 명시해 보내왔다"고 제언했다.

이어 "스카이큐브 운행 1주년에 맞춰 인터넷과 모바일, 각종 팜플렛까지 다 인상된 요금으로 기재해야 하는데 이제와서 협의가 안 됐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순천에코트랜스는 지난 2011년 1월 포스코와 순천시 간에 협약에 의해 추진된 사업으로 포스코가 사업비 600억여원을 들여 시공했으며, 포스코 자회사인 에코트랜스가 30년간 운행한 뒤 순천시에 기부채납하도록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