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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10명 중 3명꼴 '성인보다 심각'

스마트폰 중독 456만명…정부, 중독 예방·추진 계획 발표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4.13 16: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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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터넷중독 위험군 비율은 2004년 첫 조사 이후 현재까지 감소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율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은 만 3세 이상 59세 이하 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대인면접조사를 통해 '2014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성인 등 10세부터 59세의 스마트폰 이용자의 14.2%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456만1000명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으로, 전년대비 2.4%p 상승했다.

반면, 3세부터 59세까지의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6.9%로, 262만1000명이다. 전년대비 0.1%p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최근 스마트기기 보급 증가에 따른 과다 사용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최초 조사년도 2011년 8.4% △2012년 11.1% △2013년 11.8% △2014년 14.2%로, 2011년 대비 5.8%p 올라갔다.

지난해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2%로 전년대비 0.7%p. 잠재적 위험군은 12.2%로 전년대비 1.7%p 상승했다.

특히나,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율이 성인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중독위험군은 청소년 29.2%(156만2000명), 성인 11.3%(299만9000명)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의 경우, 전년대비 3.7%p 올라갔으며 조사 시작 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과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서 중독위험군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가구 내 중독위험군 비율은 15.4%며, 6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경우 15.5%로 가장 높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15년도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유아동·청소년·성인 등 대상별로 차별화된 중독 예방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

올해에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유아용 놀이교구를 신규로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 14개교를 지정 운영하고 교사 및 전문상담사 1000명을 대상으로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실시한다.

여기 더해 인터넷중독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 대응을 위해 상담기록 표준화 매뉴얼을 제작 및 보급하고, 지역 상담기관을 통한 유형별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을 보유한 청소년의 경우 상담과 병원치료를 연계해 지원한다.

민간 상담시설 40곳을 협력기관으로 지정해 취약 지역 방문상담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간 상담사례를 공유한다. 

더불어 광역 시도 중심으로 지역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확대하고 15개소에서 17개소로 확대하고 중독 고위험군 대상 국립 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운영도 13회 5000명까지 늘린다. 또, 만3세~9세 유아동을 위한 스마트폰 중독 진단척도를 신규 개발·적용할 방침이다.

정한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건전하게 사용하는 습관이 정착되도록 관계부처가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누구에게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행태 개선을 지원해주는 전문 상담 기관을 전국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