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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라이스 버킷 챌린지와 이웅렬 코오롱 회장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4.13 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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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겨울 시작된 '라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사회적기업 '나눔스토어'와 '전국쪽방상담소'가 주관하는 나눔캠페인으로 전국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쌀을 기부하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한때 유행했던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따왔습니다. 당초 쌀 30kg을 들지 못하면 쌀 30kg을 쪽방촌에 기부했던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점차 지게에 쌀을 드는 데 성공하는 만큼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쌀 들기에 성공한 참가자는 다음으로 쌀을 들어올릴 두 명을 지목하고, 이 과정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SNS에 올려 인증하는 것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비슷합니다. 쌀 기부내역에 대해서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무거운 쌀을 들어 그들의 삶의 무게를 느끼고,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쪽방촌에 관심을 가져 지원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라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국회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 소녀시대 수영 등 많은 연예인과 정치인, 기업인들이 동참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든 쌀을 쪽방촌에 보낸다는 점에서 얼음 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보다 목적성이 확실해 보이는데요. 라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기부된 쌀은 나눔스토어를 통해 서울과 대전, 대수, 부산 등 전국의 쪽방촌상담소협의회에 보내진 후 쪽방촌 어르신들께 전달됩니다. 

이와 관련 최근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라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과천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보는 가운데 10kg짜리 쌀포대 6개를 들어올렸습니다.

눈길을 끄는 사실은 이 회장이 쌀포대를 들어 올리는 데 특별한 지게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이 회장은 더 큰 나눔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코오롱만의 특별한 지게를 탄생시켰습니다.

코오롱스포츠의 신발끈 '헤라클레:스'를 이용해 좀 더 튼튼한 지게를 만든 것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고강도 원사인 '헤라크론사'로 만든 '헤라클레:스'는 714kg을 들어 올리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신발끈으로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날 이 회장이 들어 올린 쌀포대는 △열정 △패기 △희망 △사랑 △나눔으로 명명됐고, 한 포대가 올라갈 때마다 이 회장과 임직원들은 5개의 키워드를 함께 외쳤습니다.

이 회장은 다섯 포대의 쌀을 짊어진 데서 멈추지 않고 코오롱인 모두의 성공을 기원하며 쌀 한 포대를 더 들어 올렸는데요. 현장에 있던 임직원들은 이 회장과 함께 '성공'을 크게 외치며 라이스 버킷 챌린지를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라이스 버킷 챌린지를 위해 제작된 코오롱의 특별한 지게 중 하나는 나눔스토어에 기증되고, 나머지 하나는 코오롱의 지방사업장을 돌며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