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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임자농협 철부도선 '안전불감증에 제멋대로 운항'

독점 운항사 안전불감증 다시 살아나···해양경비안전서 지도단속 손 놓은 상태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4.13 09: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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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의 육지인 지도 점암에서 임자 진리를 독점 운항 중인 임자농협의 철부도선 운항이 세월호 참사 1년이 된 현재도 문제적인 운항을 해 신안군 대표축제인 ‘튤립축제’를 앞두고 안전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자농협은 천사 카페리호(279톤)와 임자농협 1호(299톤) 등 철부도선 2척을 하루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점암~진리를 운항하면서 중간 정착지인 수도를 경유하는 항로를 독점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중간 정박지인 수도의 경우 차량과 사람이 승·하선 시 경유하는 형태로 운항하면서 승선을 기다리는 차량과 사람을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나치는 사항이 자주 나타나 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가끔 이러한 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민원전화를 받는 게 귀찮다"라는 입장으로 일관해 독점 운항을 하는 '갑'의 횡포에 도서민과 관광객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철부도선의 안전이 전 국민의 관심을 사게 됐으나 해양경비안전서와 운항관리소의 단속이 집중된 지난 몇 개월의 시간이 경과한 후 차량의 결박과 화물차량의 중량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다시 살아나는 실정이다.

임자농협이 운항 중인 임자농협 1호의 경우 철부도선의 바닥에 요철 보강작업을 거쳐 결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법망을 교묘히 피한 듯했다.

하지만 철부도선의 바닥 뒷면은 요철작업을 하지 않고도 결박이나 쐐기(나무로 된 움직임 방지 장치)를 취하지 않고 차량을 선박해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중간 정박지인 수도에서 승선하는 차량과 사람의 경우 승선권 등 아무런 조치 없이 선박 내에서 철부도선의 종사자가 현금 결제하는 방식으로 운항이 이뤄지고 있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운항관리사가 배치돼 탐승인원 및 적화물의 확인과 여객선 접안시설의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선착장과 달리, 임자농협이 이처럼 차량과 사람에 대한 해양 운항에 대한 안전불감증을 지우지 못하는 것은 해양경비안전서의 감독 소홀도 한몫한다는 것이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지도 파출소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후 단속이 강하게 이뤄지던 지난해에는 점암에서 2명의 직원이 파견을 나가 지도단속을 실시했으나, 시간이 흐른 현재는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에는 현장에서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언이다.

감독기관의 단속이 이처럼 느슨한 틈을 타 안전과 규정을 무시한 독점사들의 운항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 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 1주년이 다가오는 시기에 다시 해양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