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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봄 탓? 다이어트 시장 '특수'

3월 다이어트 상품 매출, 1월比 평균 20~40%↑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13 08: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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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때 이른 여름 준비에 봄철 다이어트 관련 상품이 불티다.

이마트가 올해 월별 다이어트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 3월 다이어트관련 상품은 새해맞이 특수에 높은 매출을 올린 지난 1월보다 평균 20~40%가량 높게 나타나며 때 이른 이색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다이어트 상품은 신년특수를 기점으로 한 1월과 여름준비를 앞둔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예외인 것.
 
이처럼 3월부터 때 이른 다이어트 시즌이 형성된 배경으로 유통가를 중심으로 여름의류가 예년보다 앞당겨 선보이기 시작하며 가벼워진 옷차림을 따라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시기도 빨라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예년보다 2주가량 여름 상품 투입을 앞당겼으며, 예년보다 1주 이상 앞당겨 4월 초부터 여름 신상품 세일에 도입했다. 덕분에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 3월 이후(~4월10일)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시리얼의 일종인 뮤즐리는 작년대비 215.6% 매출이 증가하며 가장 높은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뮤즐리는 가공하지 않은 통곡물을 사용해 식이섬유와 비타민 함량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일반 시리얼 매출이 20% 감소하는 가운데 2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또,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훈제닭가슴살과 훈제계란 매출은 각 138.4%, 72.8%, 도시락처럼 포장된 샐러드가 79.2% 급증한데 이어 고구마(14.6%), 양배추(22.3%), 새싹채소(9.2%) 등 단골 다이어트 식품도 꾸준한 증가세다.

한편, 여성들 사이에서도 11자 복근 만들기 등이 유행하며 운동관련 상품 매출도 폭발적이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에 활용 가능한 짐볼·매트 매출은 전년보다 85.7% 늘었으며, 아령과 라텍스벤드류는 각 10.6%, 44.6% 더 팔리며 전체 피트니스 상품 매출은 26.4% 신장했다.

더불어, 근육발달을 위해 남성들이 운동보조제로 섭취하던 단백질 보충제의 경우 지난해 10명 중 1명 미만 꼴이던 여성 소비자 비중이 올해는 2명까지 늘며 전체 단백질보충제 매출도 24.4%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마트는 실내 피트니스용품으로 일반 라텍스 벤드에 폼 손잡이를 부착한 빅텐 튜빙밴드를 7900원, 짐볼은 9900~2만9000원에 판매한다.

더불어 다이어트 먹거리로는 피코크 뮤즐리 3종 (통곡물·렌틸&퀴노아·요거트)을 5300~ 6980원, 체지방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니시니아를 함유한 이마트 가르시니아 겔500ml는 1만3000원에 이마트 자체 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상대적으로 짧아진 봄에 3월부터 다이어트 관련 상품군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조리 없이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다이어트용 식품군 개발을 늘리고 여성을 위한 맞춤형 피트니스 용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