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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대부업체 빅3, 한국 대부업 시장 40% 장악

서민금융 日자금 영역 확대…국내업체比 거래자 수 3배 많아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12 1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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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계 '빅3' 대부업체가 한국 대부업 시장을 40% 이상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에게 제출한 상위 10위 대부업체 총자산 변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계가 대주주인 △아프로파이낸셜 △산와머니 △미즈사랑 △KJI 등 4개사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이 4조2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의 자산이 10조160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3개 일본 대주주가 보유한 4개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42.2%에 달한다.

이들 4개 업체의 자산이 자산 100억원 이상 대업 대부업체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5.6%에서 1년 반 만에 7%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대표적인 서민금융 업종인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으로 일본계 자금이 거침없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민들이 소액 급전을 빌려쓰는 한국 대부업 시장은 일본계인 아프로 그룹이 사실상 독주하는 가운데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산와대부) 정도만 2위로서 명함을 내밀 뿐 나머지 회사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이다.

대부업체 자산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의 자산은 2조5249억원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자산의 24.9%를 차지한다. 대부업체 자산의 1/4이 아프로파이낸셜로, 아프로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미즈사랑(6위)의 점유율 2.8%까지 합치면 30%에 육박한다.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의 자산은 1조2000억원으로 대형 대부업체 자산의 12.4%를 차지한다. 일본계인 J트러스트가 소유한 KJI(10위)의 자산도 2135억원으로 2.1% 비중이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서는 웰컴론(웰컴크레디라인)이 자산 764억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점유율이 7%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계는 국내 업체와 달리 대부분 개인신용 대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거래자 수는 국내 업체보다 2~3배 많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저축은행 역시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일본계 대주주가 소유한 △SBI △OSB △친애 △OK △JT 등 5개 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조4819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자산의 19.8%를 기록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3조 7729억원으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