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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암중모색 와중 박 대통령, 러시아 전승절 불참 간접공표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4.11 11: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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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러시아의 제70주년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외교부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에 윤상현 대통령 정무특보를 특사 형식으로 참석시킨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이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하는 의미를 특사 파견 공표 형식으로 전달한 것.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러시아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불발됐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사드(THAAD, 즉 고고도 미사일 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정부가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관망 태도를 유지하려는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는 전언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