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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연해주 농업 진출의 전략적 접근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4.11 1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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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반 시민들에겐 그저 막연히 '멀고 추운 땅'으로 인식되지만 연해주는 발해시대 우리 조상들이 누비던 고토다.

더욱이 1990년대 초부터는 옛 소련과의 수교에 힘입은 교류 바람으로 우리 기업들도 많이 진출, 인연을 새롭게 쌓아오고 있다. 무엇보다 '영농'이라는 이슈로 연해주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자 강동원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력과 함께 2008년부터 2년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법인을 설립하고 농사를 지었던 이색적인 경험을 가진 인물로도 유명하다.

귀국 후 저자가 남북농업문제 등 각종 농업 현안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여럿 내놓을 수 있었던 데에도 이 같은 연해주 영농 경험이 밑거름이 돼 준 셈이다.

저자는 식량주권 확보를 위해 해외 식량생산기지를 확보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멀리 남미 등에 진출하는 것보다 연해주가 가까울 뿐만 아니라, 구한말에 건너간 우리 교포(고려인)들이 일궈놓은 119만헥타르의 농지가 연해주에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남한의 기술력과 북한의 노동력, 러시아의 농지와 정책적 지원이 어우러지면 동북아 3국 모두에 유익한 경제 모델로도 연해주 영농은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책이다.

도서출판 한울 펴냄,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