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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시시피 카페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4.10 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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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르를 바꿔가며 다양한 글쓰기에 전념해온 오정은 작가가 2년 만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고 서점가로 돌아왔다.

오 작가는 그 동안 라디오 작가로, 국내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의 시나리오 작가로, 소설가로 다양한 장르에서 인기를 얻어 왔다.

출간 즉시 드라마화가 결정된 첫 소설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오 작가의 두 번째 소설인 '미시시피 카페'는 '블랙홀과 하이트홀이 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청천벽력 같은 사건을 능청스런 시선으로 유쾌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10년만에 황당한 인연으로 엮이게 된 고교 동창생, 전직이 의심스러운 78세 노부인, 동네의 허름한 카페를 운영하는 정체불명의 혼혈남, 그리고 5주간의 기억을 잃은 채 광화문 광장에서 눈을 뜬 바람둥이까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독특한 이력은 소설 '미시시피 카페'를 읽으면서 덤으로 얻게 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비밀스런 우주의 기적에 동참할 준비가 됐다면 '미시시피 카페'를 만날 자격이 충분하다. 나른한 봄날 오후의 활력소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다. 디아망 펴냄. 가격은 1만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