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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실적기대? 외국인 이탈설? 아이씨디 이슈 반복 왜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4.10 1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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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이씨디의 주가가 10일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갤럭시S6 엣지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지 않다는 회사 관계자 발언이 보도됐기 때문인데요.

이는 현재 갤럭시S6와 엣지가 뜨거운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데 엮여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들 신제품은 국내외의 호평에 이어 회사 고위층들로부터도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판매치를 기대할 만한' 작품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순조로운 초기 출격 상황이 조성돼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이씨디가 새삼 다시 부각된 점은 3D글라스 포밍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된 때문입니다. 

이는 양면 엣지용 강화유리를 성형하는 기술로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아이씨디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국책과제로 개발 중입니다. 아직 완성의 단계는 아니라는 것인데요.

결론적으로 엣지가 대단한 호평을 얻게 되고 오히려 너무 잘 나가다 보니 부품 수급 문제가 걱정거리가 된 상황이 조성되게 된 셈입니다. 이어서, 그러면 포밍시스템 기술이 요긴하게 활용될 기회가 아니겠느냐며 지금 이 기술은 어떤 단계에 이르렀는지가 기삿거리가 됐던 것이죠.

여기에 부연하자면, 아이씨디의 경우 실적이 개선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이제 꺾인 것이냐를 놓고 투자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특정 기술의 완성 문제 혹은 수주 문제 등 하나의 이슈라고 보기보다는, '최대 고객사 수혜'에 민감하게 마련인 장비 제조 업체의 운명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적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과거 실적 악화로 트라우마가 생긴 이들이 앞으로도 아이씨디의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게 없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이는 굳이 말하자면,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 혹은 감소하는가의 여부는 수주를 기반으로 하는 고가 전공정 장비를 취급하는 사업 특성상 불가피한 출렁임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아진다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나빠진다고 해서 내리막의 미래가 언제고 이어질 것도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만 수주'연속성'이 높은지 일회적인지 등의 문제와 재무구조 등을 살피는 게 더 절실하다는 소리도 나옵니다.

재무구조의 경우 탄탄하다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수주의 연속성도 관심 문제인데요. 이 문제도 이른바 포밍시스템의 적용 문제 못지 않게 삼성이라는 브랜드 그리고 엣지 신제품과 연관돼 있기는 합니다.

지난 해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랙시블 OLED라인의 추가적인 투자 지출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이번에 포밍시스템이라는 얘깃거리를 몰고 들어온 엣지 관련 화면 수급 문제에 따라 상황 변동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A3 2단계 추가 투자 문제의 시기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새달 들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렉시블은 결국 OLED에 의해 제조된다는 점에서 아몰레드 고밀도플라즈마시각장비 등에 강점을 적잖이 갖고 있는 아이씨디가 다시 재조명될 여지는 아직 시기가 문제일 뿐 남아있는 셈이죠.

이런 상황에서 또 하나 발목을 잡는 우려 요인인 외국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그간 외국인의 지분 보유 비율(%)을 살펴보면, 주가 변동이 컸던 약 2년새 외국인 지분 비율은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작은 문제 하나에도 크게 출렁이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 고가의 장비를 취급하는 회사 특유의 문제에 피로감이 극심하다고 요약해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는 주식시장에 등장한 초기에 과도하게 목표주가 기대치가 잡혔던 점을 원인으로 말하는 호사가들도 있는데요. 이런 점을 고려해 관전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