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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하고 싶은 일, 1년만 도전해 볼래요"

41% '경력직만 모집해서' 직무 수요 부족하다 느껴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10 08: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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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꼭 하고 싶은 직무가 있어도 1년까지만 도전하고 그 후에는 취업이 잘 되는 직무로 지원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가 취업준비생 12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먼저 신입사원 공채 시 지원하고 싶은 직무가 있는지를 묻자 91.6%가 '있다'는 답변을 보였다. 가장 희망하는 직무는 '마케팅'(12.4%)이었으며 계속해서 △연구개발·품질관리(12.2%) △재무·회계·법무(12.1%) △인사·HR(11.2%) 등의 순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지원하고 싶은 직무가 없다고 답한 103명 가운데 38.8%는 '전공이 너무 직무와 동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직무보다 연봉이나 근로조건이 중요해서'(32%),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14.6%)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입사지원 시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인지 묻자 취업준비생 92.7%가 '그렇다'고 답했다. 희망 직무가 아닌 직무에 지원한다는 이들은 주로 '영업'(31.7%)과 '서비스·CS'(15.9%) 직무를 고려하고 있었다.

희망 직무에 지원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관련 전공이 아니라서'라는 대답이 45.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해당 직무를 뽑는 기업이 너무 적어서'(30.5%), '잦은 야근과 주말 출근, 열악한 복리후생 등 좋지 않은 근무 조건'(9.8%) 등의 순이었다.
 
희망하는 직무가 뚜렷한 취업준비생들에게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해당 직무에 취업이 어렵다면 얼마나 도전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6개월 이상~1년 미만'(46.2%), '6개월 미만'(29.8%)이라 답해 76%에 달하는 취업준비생들이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승부를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제공되는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직무를 물어보았다. △재무·회계·법무(15.4%) △연구개발·품질관리(12.7%) △인사·HR(12.3%) △영업(11.5%) △디자인(10.6%) 순으로 직무별 큰 차이는 없었다.

전체적으로 직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원인에는 '경력직만 모집해서'라고 대답한 취업준비생이 4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자리는 있는데 연봉,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이 열악'(24.2%), '기업에서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직무라서'(17.7%) 등의 견해가 있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김다슬씨(28세·남)는"많은 친구가 정말 원하는 직무가 있어도 2년 이상 도전하는 걸 꺼린다"며 "그래도 서른 살이 되기 전에 1년 정도 더 희망하는 직무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