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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제유가 상승 덕 다우 0.31%↑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4.10 0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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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업종 강세로 일제히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56.22포인트(0.31%) 오른 1만795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9.28포인트(0.45%) 상승한 2091.18,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4포인트(0.48%) 뛴 4974.56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0.79달러였다.

이날 나온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을 기록하며 3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건수는 28만2250건으로 한 주 전보다 3000건 감소해 2000년 6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독일의 지난달 경제 관련 수치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여 1% 이상 급등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12% 오른 7015.36, 프랑스 CAC40지수는 1.40% 상승한 5208.95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1.08% 뛴 1만2166.44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50지수는 1.05% 오른 3781.79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의 2월 공업 생산은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1월과 달리 에너지와 자본재 등의 생산량 증가로 애초 예상치인 0.1%보다 높은 0.2%로 집계되며 상승세를 탔다. 독일의 2월 수출 역시 수입이 함께 늘긴했으나 1.5%나 증가하면서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여기 더해 미국 중앙은행이 8일 공개한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오는 6월 기준금리 상향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는 보도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아울러 그리스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잠재운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오는 24일 예정된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 지급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일부 투자가들은 그리스와 관련한 종목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4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유로워킹그룹이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분할금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혼조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0.31% 올랐으나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영국의 로이즈는 각각 0.25%, 0.01% 밀렸다. 반면 독일 도이치방크와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각각 0.05%, 0.73% 상승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이 4.15%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발전기 회사인 아그레코는 3.54%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는 시멘트 제조업체인 라파르즈가 5.46% 뛰었고 독일 증시에서는 BMW ST가 2.5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