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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 초청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만석 성료

제2회 감정노동자를 위한 힐링문화제…프라임경제, 극단 담씨와 공연 기부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4.09 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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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번에는 '청춘 좌절 금지' 메시지를 담은 연극 '브라보 라이프'였다. 8일 저녁 프라임경제신문이 마련한 감정노동자를 위한 문화공연 행사가 성료됐다. 초청받은 감정노동자들은 대학로 JK아트홀 좌석을 모두 채운 채 배우들의 공연에 웃음과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극단 담씨의 연극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오픈런으로 진행 중인 인기 연극이다.

8년째 함께 살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 셋이 모은 곗돈 3000만원을 사기당하는 내용을 주축으로 한다. 변변한 역할을 맡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꾸리는 무명의 배우, 아직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 지망생과 정육점에서 일하는 여자 등이 사기를 당하면서 그간 묵었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엄청난 성공과 해피엔딩은 없지만, 사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갈등을 풀고 '가족 같은 정'을 확인하면서 함께 꿈을 향해 계속 걸어나가는 내일을 기약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8년간 이들을 봐 온 건물주의 아들 고시생이 사건의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고, 애완견이 웃음과 감칠맛을 더한다.

이처럼 공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하루는 특별히 프라임경제의 후원으로 전석을 감정노동자를 위한 초청 행사를 위해 특별 공연을 준비한 것이다. 

감정노동자들은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사람을 대해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서비스 종사자들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팍팍한 객지 생활 속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보니 어느새 감정을 숨기고 살게 된 주인공들을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감정노동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번 초청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감정노동이 주는 스트레스를 잊고 공연을 즐겼다. 연극이 주는 공간적 한계를 불식시킨 주인공들의 연기와 1인 10역을 소화한 멀티맨의 열정에 즐거움과 열띤 호응을 보냈다.     

프라임경제는 소외이웃과 감정노동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련 행사를 마련, 진행해 왔다. 이번 브라보 마이 라이프 초청행사로 협력한 극단 담씨와는 지난해 창작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를 함께 마련한 인연이 있다.

2014년 7월 마련된 뮤지컬 공연에는 800명이 참석, 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조성했다. 이는 금년 초 사랑의 연탄배달봉사로 이어졌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제 1회 감정노동자를 위한 자선힐링콘서트'를 한국노동자총연맹이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련된 바 있다. 프라임경제에서는 앞으로도 감정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행사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