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1분기 서울 소재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소재 빌딩 공실률은 1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도심(CBD) 공실률은 13.7%로,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증대했다. 이러한 데는 신규오피스 물량공급과 주요기업 통합사옥 이전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일례로 씨티센터타워(옛 쌍용빌딩) 리모델링으로 잠시 을지로2가에 위치한 파인애비뉴 B동으로 가 있던 쌍용양회공업을 비롯한 쌍용 계열사들은 공사가 끝나자 다시 기존 둥지로 돌아왔다.
또 서울역 앞 연세재단 소유 세브란스빌딩에 세 들어 살던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완공된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로 본사를 이전, 마침내 자기 집을 갖게 됐다.
남산 LG유플러스빌딩에 있던 LG유플러스도 서울 용산 신사옥 완공으로 상반기 중 이사할 계획이다.
강남(GBD)지역은 한국전력공사 사옥이전과 현대자동차그룹 삼성동시대 개막으로 공실률 8.6%를 기록, 1년 전 보다 0.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전부지 새 주인이 된 현대차그룹은 계열사들의 한전사옥 입주를 결정, 현대글로비스를 시작으로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소속 일부조직이 옛 한전건물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현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이사는 "동자8구역 트윈시티빌딩이 올 상반기 공급될 예정으로 도심 공실률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동일타워에 입주해 있던 중부발전이 충남 보령 신사옥으로 이전함에 따라 정부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강남공실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의도(YBD)권역 공실률은 16.5%로 여전히 주요권역 중 가장 높았다. 그나마 국제금융센타(IFC빌딩)와 전국경제인연합회관(FKI빌딩)에 대한 임대차가 꾸준히 이뤄지고는 있지만 올 하반기 쯤 다시 한 번 기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금융투자빌딩에 입주해 있는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유진투자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