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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공약 '에너지벨리' 숙면 중…공무원은 '복지부동'

광주·전남 상생모델 빛가람혁신도시 대책없는 광주시 '빈축'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4.08 16: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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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빛가람혁신도시에 자리한 한국전력이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R&D 보급을 통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기틀이 되는 '에너지벨리'를 조성하겠다"던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공약은 숙면 중이다.

윤 시장의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구축사업' 공약은 빛가람 혁신도시와 광주·전남 일원에 사업비 142억원(국비 50, 시비 18, 민자 등 74)을 들여 △전력 △IT유관기업 및 기관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스테이션 보급 ESS 구축과 에너지 R&D 및 인력양성, 성장거점 연계 지역산업육성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와 나주시의 발 빠른 대응, 한전 등 입주기업들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빛가람혁신도시는 나주혁신도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한전이 다각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벌여온 결과의 일환으로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어,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나주 한전 본사 비전홀에서 한전, 한전KDN, 한전KPS, 전남도, 나주시를 비롯 빛가람 혁신도시에 투자하는 기초전력연구원·전기산업진흥회·에너지밸리 유치기업 10개사와 외환은행 등 총 18개 기관의 대표들과 3개 분야에 대한 동시 MOU를 체결했다.

이들 10개사는 광주·전남 빛가람 혁신도시, 나주 혁신산업단지, 나주 신도산업단지에 본사 또는 지사, 공장을 설립하는 등 총 329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고용창출은 322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중 보해양조㈜는 나주 혁신산단을 터전으로 바이오에탄올 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며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빅데이터 등 에너지신사업 및 전력ICT 관련 기업이 다수 유치해 에너지밸리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밸리 입주 기업을 지원하게 될 '에너지밸리센터' 건립도 나주를 거점으로 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전남도가 국토부 등 정부부처에 건의한 16개 사업 중 나주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빛가람 사물인터넷 혁신클러스터 구축(2016년 건의액 137억원) △빛가람에너지밸리 센터 건립(147억원)으로 건의액이 총 284억원이다.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전력 등의 발 빠른 행보는 이들 사업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장현 광주시장의 공약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은 여전히 숙면 중이다.

윤 시장은 간부회의 자리 등을 통해 공동혁신도시로의 에너지신사업 및 전력ICT 관련 기업 유치를 당부하고 있지만, 시 공무원들은 혁신도시를 나주시로만 인식하고 광주시가 어떻게 나주에 기업을 유치하겠냐는 입장이다.

전형적인 '복지부동' 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광주 남구청은 나주시와 인접한 대촌일대에 130㎡(45만평) 부지에 총사업비 3600억원(용지비 1800, 조성비 960, 기타 840) 투입 '압촌 에너지벨리산단' 조성계획안을 만들었다.

'압촌 에너지벨리산단'이 조성되면 빛가람혁신도시에 입주한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관련기업 입주기회를 활용해 산업단지 문화콘텐츠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압촌 에너지벨리산단'을 추진하면서 제기될 문제점에 대한 복안도 준비 중이다. 또 △기반시설비용(국비) 조달 △나주 미래산단 문제분석과 '압촌에너지벨리산단' 대책 △분양율 문제에 대한 해법 △기대효과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남구 대촌지역은 빛가람혁신도시와 4차선 도로로 개통돼 진입도로가 불필요하며 10분이 내 거리에 위치해 시속한 이동과 교류도 가능하다.

광주시의 경제발전과 인력양성, 성장거점 도시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 해 내는 것이 광주시장의 의무로 요구되고 있다. 

광주·전남 빛가람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성공모델이 되고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광주시가 어떤 복안을 내 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