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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신유통사업 본격화…컨테이너 쇼핑몰 '커먼그라운드' 1호점 오픈

공통 합의점, 함께하는 공간 담은 200개 컨테이너 유통 공간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08 15: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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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10일 건대 상권에 국내 최초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COMMON GROUND(커먼그라운드)'를 오픈하며 신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

커먼그라운드는 패션, F&B, 라이프스타일 샵과 같은 쇼핑 공간과 공연, 전시가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팝업 쇼핑몰이다. 200개의 특수 컨테이너를 유기적으로 쌓아 올림으로써 소호거리와 시장을 형상화했다.

국내에서 컨테이너를 이용한 건물 사례는 많지만 컨테이너 건축 기법을 이용한 복합상업공간은 커먼그라운드가 최초다. 해외의 경우, 영국 런던의 '박스파크',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리스타트', 미국 라스베가스의 '컨테이너파크' 등 3~4년 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오롱FnC는 이를 위해 투자비용만도 100억원을 들였다. 연면적 약 1600평(5289㎡)규모에 지하 1층부터 지상 3·4층 건물 총 2개동으로 구성했다.

56개 패션 브랜드와 16개 F&B, 1개의 문화공간으로 꾸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컬쳐 기업인 코오롱FnC의 신유통 플랫폼인 만큼 신진 브랜드 발굴과 육성을 위해 코오롱FnC 자체 브랜드를 제외한 중소∙강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보증금 제도를 없애고 현금 지불 기간도 2주단위로 줄여 유동성을 높였다. 수수료 역시 20~25%로 일반적으로 백화점 수수료가 30%대인 것과 비교해 10% 낮췄다.

입점된 패션 브랜드는 에바주니, 웨이즈스펠, 문샷 등 비제도권∙스트리트 브랜드다. F&B 또한 맛집으로 소문난 레도레, 에이블, 더 부스, 아날로그 키친 등 소규모 유명 음식점들로만 채워진다.

도심의 유휴지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커먼그라운드는 단기간의 개발이 어려운 부지에 유동적 맞춤 건축이 가능하다. 또한, 유기적으로 쌓아 올린 200개의 컨테이너 건축물은 지역 상권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음으로써 다소 침체된 지역 상권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커먼그라운드는 상업적인 이익 창출 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다양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즈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커먼그라운드 건대점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및 지역 환경 개선을 위한 게릴라 가드닝 프로그램 등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프로그램을 준비, 지역사회 주민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 사회적 기업 등을 위한 CSV 커먼그라운드 모델 개발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우원선 커먼그라운드 총괄전무는 "약 40년간 패션사업을 전개한 코오롱FnC가 커먼그라운드를 통해 새로운 유통 사업에 진출한다"며 "백화점, 아울렛, 면세점 등에 국한된 기존 유통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으로 국내 역량 있는 비제도권 브랜드를 발굴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가치 창출 의미를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