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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택제 일자리, 전년 동기 10배 증가

직무 다양해지고 임금 수준 높아져 참여도 ↑

김경태 기자 기자  2015.04.08 14: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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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 방송분장 및 의상제조 등을 하고 있는 'E&B'는 직원들이 전문인력인데다 대부분 기혼여성들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업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했다. 현재 직원 15명 중 6명(분장서비스 5명, 세무회계사 1명)이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있으며, 서비스 질과 업무 집중도가 향상됐다. 이에 E&B는 올해 풀타임근로자를 위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키로 했다. 

#2. 임산부와 아기사진을 촬여하고 있는 '쁘띠베베스튜디오'는 8명 중 3명(사진촬영보조원 1명, 전화상담 1명, 사진촬영 상담 1명)이 시간선택제로 근무하고 있다. 주부고객층이 주로 찾는 피크타임에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 기존 직원의 업무부담이 줄고 서빗의 질이 높아졌다. 

#3. 의료용품 제조업체인 '엘앤씨바이오'는 피크타임 근로자의 작업피로를 줄이고, 연구보조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시간선택제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3명을 뽑았고 지금은 9명(생산직 4명, 마케팅 3명, 연구인력 2명)으로 늘렸다. 올해는 풀타임 근무자를 위한 시간선택제 전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의 지원인원이 지난 1월~3월 기준 469=80명으로 전년동기 459명 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는 업체도 기존 대기업에서 서비스업, 병원업에서 꾸준히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송분장회사 △사진스튜디오 △제조업체(의료용품, 한복)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직무도 전문성을 필요로하는 △분장서비스 △회계직 △마케팅 △연구인력 △한복제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센터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계획을 제출한 사업장은 2627개소로 전년 동기 보다 약 5배 증가하는 등 참여기업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원사업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의 중소기업 비중도 지난 2013년 62.2%에서 2015년 3월 87.6%로 증가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여성이 76.9%로 많이 참여하고 있었다. 

시간선택제 지원 일자리의 고용안정성 및 임금 등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2014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을 받은 사업장에 지원한 구직자 주 채용일로부터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비율은 60.8%로 비지원 대상자의 고용유지율(38.1%) 보다 22.7% 높았다. 

또한 지원대상자의 월 평균 임금(131만3000원)과 시간당 임금(9402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선택제가 노동시장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때까지 기업들이 제도도입 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간선택제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간선택제 활성화로 시간제 전용워크넷 이용자수도 크게 늘고 있다. 매일 워크넷에 올라 있는 구인건수가 작년에는 3000건이었지만 올해는 꾸준히 4300건을 넘어 43% 증가했다. 워크넷을 통한 시간(선택)제 취업자수도 지난해 월평균 2500여건에서 올해는 월평균 3300여건으로 32% 올랐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오는 30일부터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개최, 늘어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에 발맞춰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