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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카드사용액 6.3% 증가…소비활성화정책 효과 미미

체크카드, 높은 소득공제율로 승인금액 사상 최고치 기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4.08 11: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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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의 집중적인 소비활성화정책 시행에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2월 카드승인금액이 45조6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1% 증가해 2012년 11월 이후 처음 두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설 연휴 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1~2월을 통합해 계산하면 올해 1~2월 카드승인금액은 94조8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증가율 5.8% 보다 0.5%p 상승한 수준이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2월까지 총 54조8000억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고 한국은행은 약 1년간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등 내수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했지만 민간소비가 개선되기에는 시차가 있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올해 1~2월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19억27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특히 승인금액 증가율 6.3%보다 승인건수 증가율(14.1%)이 7.8%p 높아 카드의 소액결제화 추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결제의 소액화로 1~2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8817원으로 4만원대를 기록했으며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도 신용카드 4.8%, 체크카드 6.9%가 각각 하락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높은 소득공제율과 카드사의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입어 20.2%로 사상 최고치를 마크했다. 1~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74조7700억원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19조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늘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2%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업종은 4.9%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수입자동차 판매망 확대로 자동차판매업종 중 수입자동차의 카드승인금액인 큰 폭(13%) 증가했으며 저유가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및 원화강세의 영향을 받아 항공사(-4.2%)와 면세점(-7.4%)의 카드승인금액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2월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대비 9.1% 증가했으며 특히 생필품을 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대비 가장 큰 폭(5000억원)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