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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선호도, 신입 '공기업·대기업' VS 경력직 '중견·중소기업'

구직자 47.2% 기업 규모 제한선 없어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8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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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업률 11.1%를 기록한 가운데 출구 없는 청년 실업난 탓에 발전 가능성 있는 중견·중소기업을 향해 눈을 돌리는 2030 구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은 2030구직자 1332명을 대상으로 '2015 중소·중견기업 구직자 인식'을 조사했다. 이 결과 구직자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공기업이지만, 입사 지원 시 구직자 절반은 공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크게 제한선을 두지 않았다고 8일 밝혔다.
 
먼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형태는 '공기업'이 35.1%로 꼽혔다. 이어 △대기업(22.6%) △중견기업(21.5%) △중소기업(20.7%) 등의 순으로 1위를 제외하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신입과 경력직에 따라서는 기업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갈려 눈길을 끌었다. 신입의 경우 경력직에 비해 '공기업'과 '대기업'을 더 선호했다. 반면 경력직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신입보다 더 선호했으며 특히 '중견기업' 응답자가 신입보다 9.3%p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도 20대는 '공기업'과 '대기업'을 더 희망했지만, 30대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더 희망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20대의 선호도가 30대 대비 약 9.8%p 높아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사지원서 제출은 47.2%가 공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기업규모에 크게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았다. 다음으로 구직자들은 △공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24.8%) △중견·중소기업만(16.7%) △공기업·대기업까지(11.3%) 순의 입사지원 의사를 갖고 있었다. 
 
더불어 응답자 중 남성(14.7%)은 여성(8.3%)보다 '대기업까지'에, 여성(51.9%)은 남성(41.8%)보다 '중소기업까지'에 더 응답률이 높아 여성보다 남성의 입사지원 눈높이가 더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본인의 스펙 대비 취업 눈높이가 어떠한지를 물어본 결과 과반수인 55%가 '적당한 편'이라 답변했으며 '높다'는 28%, '낮다'는 17%로 본인의 스펙에 비해 취업 눈높이가 높다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더 많았다.
 
신입과 경력직 취업 눈높이 차이도 엿보였다. 경력직은 본인의 스펙 대비 취업 눈높이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신입 대비 15.7%p 더 높았다. 아울러 신입은 '눈높이가 높다'는 의견이 경력직 대비 13.9%p 앞섰다. 

한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장 선택 기준은 적성(26.6%)을 비롯해 △연봉(23.9%) △안정성(20.7%) △복지(11.3%) △비전(11%) △성취감(6.5%) 등의 순으로 중요도를 매겼다.
 
아울러 경력직은 신입보다 '연봉'(29.8%)과 '복지'(12.9%)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더 중시하나 신입은 경력직보다 '적성'(28%)과 '안정성'(22.1%)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