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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민 '치질' 자동 봉합기 수술로 회복 앞당겨

회복기간 평균 일주일…작년 치핵 입원환자 19만4000명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8 09: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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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4년도 진료비 심사실적 통계' 결과 치핵으로 입원한 환자가 19만4596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질환 중 상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지만, 여전히 병원을 찾기 꺼려지는 질환이 바로 치질이다.
 
치질은 △치열 △치루 △치핵 등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보통 항문 조직이 튀어나와 만져지는 것을 치질로 알고 있으나 이는 치핵이다. 치루는 항문쪽 피부에 샛길이 생기는 것이며, 항문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치열이라고 한다.
 
치핵은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배변 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1단계에 해당하는데 4단계가 되면 항문 조직이 항상 밖으로 빠져나와 있고 손으로 밀어도 잘 들어가지 않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문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으면 된다. 초기 발견 시 약물치료와 좌욕 등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나 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치핵수술은 통증이 심하다고 알려져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내원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동 봉합기를 이용해 수술을 하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성종제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병원 민병원 대장항문센터 원장은 "이전에는 치핵을 잘라내는 절제술을 주로 시행했는데 통증이 심해 무통 주사와 진통제가 필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요즘은 봉합기를 이용해 통증이 덜하고 치핵을 절제함과 동시에 봉합,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때문에 상처 또한 적다"고 덧붙였다.
 
절제술 시행 후 회복 기간이 약 20일이 걸리는 데 비해 자동 봉합기를 이용한 수술은 평균 일주일 정도로 회복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치핵 수술은 항문 조직이 늘 돌출된 경우 혹은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이 낫지 않을 때 시행한다. 배변 습관이나 식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생활습관 개선이 없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성 원장은 "증상이 미미한 경우에는 좌욕이나 다른 비수술적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에 배변 시 피가 나거나 통증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배변 시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