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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여는 '新 직업' 준비 과정과 전망은?

직업 발굴·육성 사업 일환 44개 일자리 소개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7 14: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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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는 일을 하며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꿉니다. 직업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일하는 보람과 행복을 추구합니다. 직업이 삶 전부가 될 수는 없어도 꿈 일부가 될 수 있는 건, 직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최근 '2014 신(新) 직업 육성 추진 계획, 미래를 함께 할 새로운 직업'을 출간하며 이 같은 발간사를 전했다. 

이 책자에는 지난 2013년 정부에서 추진한 '신 직업 발굴 및 육성 사업'으로 도출된 102개 후보군 직업 중 작년 3월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가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직업들이 수록됐다.

여기서 말하는 신 직업은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라기보다는 외국에는 있지만 국내에 없는 직업으로 미래 일자리 수요가 있는 직업이거나 국내외 모두 있으나 법·제도 정비 등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직업 총 44개는 크게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26개) △민간의 자생적 창출을 지원하는 신직업(15개) △중장기 검토 과제 신직업(3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정부 육성·지원 신직업'은 법·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 기존 직업의 세분화·전문화, 연구·개발(R&D) 투자·전문인력 육성, 공공서비스를 통한 직업적 기반 구축 등 네 개 영역에서 정부가 육성하는 분야다.

이 파트에서는 민간조사원을 비롯해 △연구기획평가사 △온실가스관리컨설턴트 △협동조합코디네이터 △감성인식기술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빅데이터전문가 △임신출산육아전문가 등의 수행직무와 국내외 현황, 현장에서 근무 중인 담당자 인터뷰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민간의 자생적 창출 지원 신직업'은 정부의 육성·지원보다는 민간의 자발적인 시장창출이 필요한 직업에 해당한다. 신직업 특화 훈련과정 개설을 통해 민간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고 신직업 홍보·직업정보 제공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노년기에 접어든 노인이 삶을 행복하게 꾸릴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돕는 역할을 하는 '노년플래너'부터 △사이버평판관리자 △가정에코컨설턴트 △기업프로파일러 △매매주택연출가 △애완동물행동상담원 △생활코치 등이 이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중장기 검토 과제 신직업'은 근본적 제도 변경이 필요하거나 기존 직업군·이해관계자 조정이 필요한 직업으로, 도입 여부에 대한 중장기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속하는 '수의사보조원(동물간호사)'은 동물간호 업무뿐 아니라 매장관리, 고객응대, 물품관리, 위생관리 등 동물병원 내 전반적인 보조 업무를 수행한다. 아직 정식 자격이나 면허가 없기 때문에 수행하는 업무에 한계가 있으며 외국의 수의테크니션이나 동물간호사가 수행하는 업무 범위와는 차이가 있다. 이 밖에도 '분쟁조정사' '디지털장의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 책을 발간한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에게 더 많은 직업을 알림으로써, 더욱 다양한 직업세계를 접하고 본인에게 꼭 맞는 일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 없는 직업이라도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정착할지 예측하면서 필요한 역량과 준비 과정, 전망 등을 꼼꼼히 확인해 진로설계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책자는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 직업정보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