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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맥도날드 전체 매각

16억 달러의 손해를 보면서도 판매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4.25 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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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룹은 지난 금요일(20일) 중남미 지역 전 지점들을 아르헨티나 패스트푸드 업계 사장인 우드 스타톤(Woods Staton) 콜롬비아 출신 기업가에게 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일간지 에스따덩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중남미, 카리브해 주변 1600개 지점들에 관한 대형 매각 건으로 브라질에서는 544개 지점이 관련되어 있다.

파라과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 살바도르를 제외하고, 맥도날드 지점들은 지난해 중남미 지역에서 23억 달러의 수입을 올렸었다.

가베아 투자회사와 DLJ 남미 파트너 업체의 동업자인 우드 스타톤 사장은 사실 20년 동안 맥도날드의 핵심 지점들을 구입했었고, 50%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그는 개발허가권의 명목으로 수입의 5%정도를 맥도날드 그룹에 지불하게 된다.
맥도날드 그룹은 문제성이 있거나 수익률이 낮은 지역에 대해 이런 종류의 판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맥도날드 측은 이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즉 라틴 계열 국가 지점 관리 대신에 아시아쪽 확대에 주력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졌던 중남미 지역 맥도날드는 이번 거래에 있어서는 손해를 보면서 판매하는 셈이다. 이는 미국 맥도날드 그룹의 현 주가를 고려할 때 15억 달러의 가치가 있지만 단지 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8억 달러의 손해 외에도 환율 누적차액으로 8억 2500만 달러를 손해보기 때문에 결국 16억 달러 정도를 손해보게 된다. 미국측은 이러한 엄청난 양의 손해로 인해 상당한 세금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맥도날드 주주들은 이번 판매 계약시 거의 20년 동안 동업해온 우드 스타톤을 적극 지지했다. 이는 그가 맥도날드 상표의 수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비록, 우드 스타톤이 유력한 판매 후보기기는 했지만 팩츄얼 은행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 이 은행측에 매각할 것을 고려했지만, 결국은 투자자의 수를 더욱 늘리며 스타톤 사장과 다시 협상을 추진했다.

브라질 맥도날드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도 브라질 지점들에 직원 감축 계획은 없으며, 오히려 더욱 확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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