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마트는 지난 1일 김종인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창립 17주년 행사에서 '신속한 고객 대응(Quick Response To Customer)'이라는 취지 아래 '롯데마트 혁신 3.0'을 발표했다.
롯데마트 혁신은 지난 2007년 '린(Lean) 혁신'에서 출발, 2012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율혁신'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전사적 차원의 개선활동 등을 내세워 재무적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에 시작하는 세 번째 혁신은 고객들에 대한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매장을 조성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속하게 고객에게 대응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2017년까지 향후 3년간 △기존 매장 혁신적 개선 △온라인 사업 집중 강화 △PB 및 글로벌 소싱 상품 확대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의 본질 추구라는 과제를 선정,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사업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기존 점포 혁신작업 가속화 'Easy & Slow Life' 매장 구축
롯데마트는 기존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고객들에 대한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Easy & Slow Life(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매장을 조성한다.
'Easy & Slow Life' 매장은 최근 고객들이 관심을 가진 건강(Health), 라이프 스타일(Lifestyle), 체험(Experience) 등의 관련 상품을 보다 복잡하지 않고 쉽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Easy한 매장', 나와 가족 등이 가치 있고 여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Slow한 매장'을 의미한다.
이 같은 매장 구축을 위해 △로컬 푸드 확대 △황산화, 수퍼푸드와 같은 건강 식품 강화 △유·아동 및 아토피 관련 전문 매장 △Gardening, 반려동물 등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롯데마트를 통해 생활을 제안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향후 3년간 신규 출점과는 별도로 기존 점포 대상의 매장 개편, 집기 개선, 마케팅 등의 투자 계획을 수립해 변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롯데마트는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 등의 하드웨어와 모바일 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 웨어에 개선을 향후 3년간 집중 추진한다.
이런 가운데 영업규제 및 유통 채널 다양화, 불황 등으로 대형마트 매출은 계속 역신장하는 반면, 온라인은 매년 두 자리수 신장을 기록하고 모바일의 경우 지난해 대형마트 평균 2.5배 이상 신장하는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이런 시장 변화에 따라 배송 서비스 혁신을 위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현재 진행 중인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외에 수도권 2~3곳에 2017년까지 추가로 오픈해 신선, 냉장 식품의 콜드체인 강화 및 정확하고 신속한 배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2015년 현재 일 평균 8500여건의 주문 건수를 연내 일 평균 2만건, 2017년까지 일평균 4만건까지 확대해 온라인 연 매출 1조 돌파를 목표한다.
◆불황 대비 PB 상품 매출 40%, 글로벌 소싱 15%로 확대
최근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를 위한 PB 상품의 매출 구성비를 현재 20%대에서 2017년까지 40%대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소싱 상품도 15%까지 늘린다.
여기 더해 회원제 할인점은 상품 마진을 축소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절감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더 큰 혜택을 부여하는 '구매 대행업' 본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내달 6일부터 가입 회원들에게 집중적인 혜택을 부여하고자 한시적 운영한던 3년 회원제를 1년 회원제로 변경,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하이퍼마켓(일반마트) 매장과는 상품 구성 자체를 철저히 다르게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신속하고도 강력한 사업에 대한 롯데마트 혁신 3.0을 통해 2017년까지 신규 출점 점포 매출을 제외한 2014년 기존 점포 기준으로 매출 8조1000억, 롯데 빅마켓 1조원, 온라인 매출 9000억원 등 총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김종인 대표이사는 "이미 고객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생활을 구매하는 현상을 맞고 있다"며 "롯데마트 혁신 3.0은 신속한 고객 대응을 위한 새로운 생각에서 시작하는 DNA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