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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에 보험사 RBC비율 13.5%p↓

생·손보사 전체 RCB비율 292.3%…재무건전성 양호 수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4.07 09: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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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금리가 지속되며 지난해 말 생·손보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보험사 전체 RBC 비율은 292.3%로 전 분기인 2014년 9월 말보다 13.5%p 하락했다. 생보사 RBC 비율은 310.4%로 전 분기 325.2%보다 14.8%p, 손보사는 256.3%로 전 분기 268.5% 대비 12.3%p 각각 내려갔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도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추가로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한 제도다. 보험업법은 보험회사의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보다 높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보험사 RBC비율 하락은 가용자본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으로 2조9934억원(3.2%) 증가했으나 요구자본은 저금리 지속에 따른 금리역마진 위험 증가 및 금융당국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에 따라 2조4460억원(7.9%) 늘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 생보사 중에서는 현대라이프가 전 분기보다 8.5%p 하락해 151.9%로 가장 낮았으며 DGB생명(164%)과 알리안츠생명(199.5%)도 RBC비율 200% 미만이었다.

손보사 중에는 현대하이카(93.2%)가 전 분기 대비 54.3%p 하락했으며 △악사손보(105.2%) △MG손보(106.9%) △카디프손보(127.6%)가 RBC비율 150% 미만으로 파악됐다. 단 이 중 현대하이카는 지난달 2일 150억원 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128.4%로 높인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 등으로 전 분기보다 하락했으나 보험금지급능력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 RBC비율 취약 등 건전성이 우려되는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