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보험사 연도대상에서도 남성 설계사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사들이 전문직 남성 설계사 조직을 적극 운영하며 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보험아줌마'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바뀌자 실적이 우수한 남성 설계사들이 '보험왕' 자리까지 꿰차고 있는 것.
남성 설계사의 실적이 두드러지면서 여성 중심이었던 보험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지난달 5~6일 이틀에 걸쳐 열린 동양생명 '2015 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이준희 빅토리지점 팀장이 다이렉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 개인정보유출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483건의 신계약을 유치하는 성적을 거뒀다. 2011년부터 동양생명 텔레마케터로 일해온 이 팀장은 남성 텔레마케터로 대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보험업계에서 세 차례나 연도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에 처음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화손해보험에서도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손보 연도대상을 통해 중앙지역단의 이정우 주토탈대리점 대표가 '보험왕' 자리에 등극했다.
올해 보험영업 32년 경력인 이정우 대표는 자동차보험 계약을 중심으로 장기보험, 일반보험 등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소득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한화손보 연도대상에서는 이 대표 외에도 부천지역단 박백운 FP, 대전지역단 김남용 FP가 각각 신인상과 도입부문 대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열린 PCA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서도 남성 설계사가 대부분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세 부문에 걸쳐 수상된 그랑프리 중 두 부문을 나이스지점 최성규 FC와 열성지점 김선태 매니저가 차지한 것.
특히 그랑프리 수상자인 최성규 FC는 2007년 입사해 7년 연속 연도대상 본상을 수상한 이후 최초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98.8%의 우수한 계약 유지율을 기록 중이다.
동부생명의 최고의 영예인 그리프리상는 모두 남성 설계사에게 돌아갔다. 동부생명은 장기 근속설계사 대상의 커리어 부문과 일반 설계사 대상의 프라임 부문 2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는데 각각 강남사업단 구룡지점 김선진 설계사, 도곡지점 오성혁 설계사가 수상했다.
커리어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선진 설계사는 작년 한해 171건, 초회보험료 7억원의 업적을 이뤘으며 프라임 부문 오성혁 설계사는 221건, 2억원의 초회보험료를 마크했다.
이 밖에도 LIG손해보험은 역대 매출대상 출신 중 1위에게 주어지는 '크라운멤버 대상'을 2년 연속 목포지역단 남악지점의 이남오씨에게 수여했으며 흥국화재도 최고의 영예인 설계사채널부문 슈퍼챔피언에 서울지역본부 리더스지점 이범일 FC를 선정했다.
슈퍼챔피언에 등극된 이범일 FC는 2007년 7월 위촉된 이래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올해 2월 명예대사 직함을 수여받았으며 2012 연도대상 은상, 2013 연도대상 챔피언에 이어 지난해 슈퍼챔피언을 따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을 보험업계가 계속 받아들이며 보험설계사를 '금융 컨설턴트'로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도 재무 설계능력을 갖춘 남성 설계사를 신뢰하고 남성 설계사들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다 보니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