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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불황 속 '나 홀로 신장세' 올 시장 규모 3조원

골프에 대한 선입견 변화, 골프 즐기는 연령대 확대 등 작용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4.06 13: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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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속된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골프용품 판매 실적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용품 매출은 2013년보다 9% 늘며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3월 들어서는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며 증가 폭을 키웠다.

특히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3%였던 점을 고려하면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는 괄목할 만한 수치라는 것이 광주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경기침체에도 골프 상품 군의 판매가 증가하는 요인은 골프에 대한 사람들의 선입견이 점차 바뀌면서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골프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에서 2014년 2조8000억원으로 급증한대 이어 올해는 3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골프 인구도 지난 2010년 460만명에서 매년 늘어나 지난해 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또 골프의류의 범위가 캐주얼 의류로 확대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착용이 가능하게 된 점도 다른 이유다. 이는 과거 아웃도어 브랜드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해 시장 규모를 키운 것과 같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골퍼가 늘면서 기능성은 물론, 트렌디한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의 골프의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젊은 층 타깃의 실속성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갖춘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올 상반기 매장 개편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한 "날씨가 풀리는 4월 골프용품 매출은 한 해 전체 골프용품 매출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한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 기획을 통해 소비심리를 살리는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에서는 마루앙, 혼마, 테일러메이드, 울시, 파리게이츠, 보그너 등 20여개 골프 의류 및 용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 스프링 골프 페어'를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8일부터 12일까지 백화점 1층 시즌 이벤트 홀에서는 티셔츠(2만6000원부터), 점퍼(7만 9000원), 골프화(7만8000원), 바지(3만2000원) 등 골프 의류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 밖에도 골프 공, 장갑, 캐디백, 파우치, 항공커버, 스윙연습기, 드라이버 커버, 거리측정기 등 골프용품을 실속 특가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