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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2020년 매출 1조3000억"

아웃도어 본질·패션성 집중, 국내외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로 도약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06 1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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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대표 박창근)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의 비전을 발표했다.

네파의 '하이브리드형 경영'은 아웃도어 기능성의 혁신을 통해 본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감각의 패션성을 접목하고 국내 시장 안정적 성장은 물론 해외 비즈니스 영역까지 확대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융합형 경영 전략'이다.

네파는 이날 간담회에서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또 전문 패션 경영인 박창근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반적 침체 현상을 보이는 아웃도어 산업의 현상 타개를 위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재 아웃도어 산업 성장 한계론에 대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과 지난 10여년간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시장 포화상태"라며 "2차 성장을 위한 성장통 시기는 여타 산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과정이며 이를 거쳐 아웃도어 산업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있지만 한 단계 성장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는 기업도 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아웃도어 본질 강화·패션성 결합 위한 투자 확대

네파는 이를 위한 성장전략으로 △아웃도어 본질 및 패션성 강화 △본격적인글로벌 비즈니스 전개 △시장 세분화에 기반한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아웃도어 본질과 패션성 강화에 집중, 제품의 획기적 개선에 투자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경영 전략에 따라 기능성과 패션성, 인적 자원 충원과 대외적 마케팅 활동 강화 등 2020년까지 총 2900억원의 투자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도약은 물론 국내 아웃도어산업의 혁신을 선도한다. 

네파의 성장 전략 핵심은 글로벌 수준의 기능성 강화와 다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폭넓게 부응하는 네파 고유의 상품 개발 정립을 들 수 있다. 네파는 이 분야에만 2020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한다.

네파는 올해 중 아웃도어 성지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동시에 신규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검증된 디자인 활동을 전개해온 유명 디자이너 영입도 마쳤다.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활동하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change)' 총괄수석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파슨스 디자인스쿨 출신의 이은정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로 발탁했다.

더불어 '갭(GAP)', '제이크루(J.Crew)' 출신 디자이너 세이지 킴(Sage Kim)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인재들을 합류시켜 디자인 역량을 강화했다.

이밖에 네파는 서울대학교 패션 디자인 연구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패션 트렌드 분석 및 기능성 강화를 위한 신소재, 신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패션 디자인 연구실은 네파의 국내 R&D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며 컨슈머 라이프 스타일 분석 및 시즈널 트렌드 조사를 통해 네파에 최적화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복종별 트렌드 리포트, 타깃별 차별화된 전략 등도 제안하며 이 데이터들을 제품에 반영한다.  

◆대형화·고급화·브랜드 철학 담은 매장 리뉴얼에 700억 투자   

네파는 △매장 대형화 및 고급화 △유통 채널 다각화 △브랜드 철학을 담은 매장 콘셉트 하에 리뉴얼을 진행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매장 자체를 하나의 홍보 채널로 삼고 대형 매장 개점 및 고급화에 주력한다. 여기에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네파의 친환경적인 브랜드 철학을 매장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매장 리뉴얼의 일환으로 지난해 진행한 '네파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매장 내 고객 동선 및 쇼핑 패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기반해 4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리뉴얼 프로그램이다.

네파는 지난해 매장 리뉴얼의 결과로 해당 매장의 매출이 전년대비 42%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네파는 앞으로도 이 리뉴얼 프로젝트에 700억원을 투자해 전 매장의 소비자 쇼핑친화형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마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을 추구하는 네파는 브랜드 가치 증진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개를 통해 전략적 브랜드 자산 강화 활동도 펼친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진정성을 전달하는 '무브 나우(MOVE NOW)' 광고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네파의 제품을 착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자유를 느끼라는 내용과 함께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라는 네파의 메시지를 담았다.

네파는 2020년까지 브랜딩 캠페인 등에 1800억원을 투자, 아웃도어업계의 트렌드를 주도함으로써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한다.  

국내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통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도약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 및 중국 등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총 500개 매장에서 2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최초의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는 7월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 샤모니는 아웃도어 성지로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이번 매장 개점은 단순히 유럽 지역 매장 개점 이상의 상징적 의미며 네파의 글로벌 브랜드 진출 의지를 확인시킬 전망이다. 네파는 향후 유럽의 주요 거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순차적으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으로도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한다.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선정을 적극 추진 중인 네파는 2016년 북경과 상해에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네파는 중국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개발 및 제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화된 중국시장에 맞는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수립을 통해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네파는 이런 성장 전략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3000억원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파 8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