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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병' 351만9000명, 4년 새 37%↑

40~50대 환자 44.6% 차지 "올바른 식습관으로 개선"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6 1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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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식도 역류병(K21)' 진료인원이 2009년 256만8000명에서 351만9000명으로 4년산 3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위·식도 역류병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 쓰림이나 산 역류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서정훈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 역류병의 원인과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고열량식과 고지방식과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과 노령인구의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질환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로 "남성이 여성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성이 남성에 비해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커 병원을 더 많이 찾게 돼 다소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3년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50대'(24.4%)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 등의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4.6%, 40대 이상 환자가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이 약화 돼 위·식도 역류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특히 40~50대는 주 경제활동 연령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첨언했다.

더불어 매년 12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식이나 송년회 등 모임이 많은 달로 음주나 과식을 자주 하게 되고, 겨울에는 옷을 많이 입어 복압이 증가해 위·식도 역류 현상을 악화시키기 때문.

위·식도 역류병에 따른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09년 3593억원(급여비 2405억원)에서 2013년 4181억원(급여비 2795억)으로 4년 새 16.4%(급여비 16.2%) 증가했다. 이 중 약국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과반수였다.

한편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 금주·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 한다.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의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