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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다시 분다" 막걸리 열풍 재개

국순당, 동남아 지역 막걸리 수출 4년 동안 380% 이상 늘어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06 10: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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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전통주 막걸리 해외 수출이 2011년 정점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동남아 지역이 새로운 수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수출은 2011년 5273만 5000달러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 2014년에는 1535만2000달러 수출에 그쳐 2011년 대비 70.9%가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2014년에 914만8000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33%가 줄었다.

이런 가운데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은 동남아지역 막걸리 수출액이 지난 2014년 71만1000달러를 기록, 전년(2013년) 46만6000달러 대비 52.5%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14만7000달러 수출실적 대비 381.6%가 증가한 수치다.

국순당의 동남아 지역 막걸리 수출 호조는 막걸리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고 최대 수출지역인 일본지역 수출이 급격한 감소를 보이는 와중에 동남아 지역이 새로운 막걸리 수출 전략지역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순당은 태국에 생막걸리인 '국생막' 수출을 시작했다. 태국은 매장의 주류 판매 시간을 제한하고 시음 판촉활동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주요 불교 관련 행사 기간에 주류판매를 금지하는 등 주류판매가 까다로운 국가다. 그럼에도 새롭게 국순당 생막걸리의 판매가 시작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현재 태국 전역 100여개가 넘는 현지 매장에서 국순당 막걸리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한국 막걸리가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막걸리가 백화점 및 호텔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등 고급 주류라는 평가를 받아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했기 때문인 것으로 국순당은 분석했다.

현재 국순당 막걸리는 베트남,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국가에 각 나라별로 100여개 넘는 현지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출품목도 △국순당 '생막걸리'뿐 아니라 △살균막걸리인 '국쌀막' △신개념 막걸리 '아이싱' △과일첨가 막걸리 '자연담은 막걸리' △인삼첨가 막걸리 '미몽' 등 수출품목을 다양화한 것도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아이싱은 지난 2013년에 동남아 지역에 처음으로 4만7000달러를 수출한 이후 지난해에는 8만8000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87.3%가 증가해 새로운 막걸리 수출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경선 국순당 해외사업팀 과장은 "동남아 지역 수출이 확대돼 새로운 막걸리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동남아는 막걸리가 백화점에서 판매될 만큼 고급술로 평가받아 현지 유통채널을 확대해 막걸리 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