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가벼워진 지갑에도 피부엔 투자…화장품 꾸준한 매출 신장

신세계百 용량 2배 늘리고 가격은 70% 수준인 '대용량 화장품 불황속' 인기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4.06 08:23:2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경기침체로 백화점업계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화장품' 제품군은 꾸준한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매출을 보면 화장품이 속해있는 잡화장르 전체 실적은 1.8%를 보였으나, 화장품 장르는 전년대비 8.2%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침체된 백화점 매출 속에서 나홀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 속에서도 화장품 매출을 이끄는 것은 '대용량 화장품'이다.

대용량 화장품이란 기존에 판매하는 화장품 보다 용량은 2배 정도 늘렸지만 가격은 2배가 아닌 70%정도로 책정, 같은 제품을 두 개를 사는 것 보다 평균 17%에서 최대 4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실제 대용량 화장품은 2010년대 경기침체와 맞물려 주목받기 시작한 대표적인 '불황 마케팅 상품'으로 실제 백화점의 매출이 주춤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대용량 화장품을 출시하는 브랜드 비중은 신세계에 입점된 화장품 브랜드 중 12년에는 7.4%의 브랜드들이 대용량 제품을 출시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30%의 브랜드가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약 3년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장품 브랜드들도 예전에는 한두 가지 대용량 아이템만 출시했다면 이제는 수분크림, 에센스, 자외선 차단제 등 다양한 스킨케어 상품으로 대용량 상품의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 '코스메틱 빅사이즈 이벤트'를 전점에서 진행하고 △크리니크 △비오템 △SK-II △키엘 △시세이도 △후, 6개 브랜드가 참여하여 전점 본매장에서 대용량 화장품을 선보인다.

김영섭 신세계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장기적인 소비침체의 영향으로 알뜰한 대용량 화장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구매패턴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