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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배려 없는 신안군생활체육회 ‘선출직 의원 생색내기’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4.05 22: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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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안군생활체육회가 연합회장기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동호인들을 배려하지 못한 미숙한 행사진행으로 행사취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동호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팔금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의 개막식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천연잔디구장의 바닥이 물기로 젖어있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참석한 동호인과 주민들이 추위에 몸을 움츠리는 등 여건이 녹녹치 못했다.

행사는 사회자의 내빈소개에 이어 국민의례, 개회선언, 우승기반납, 대회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회사를 낭독하는 생활체육회장은 참석한 내빈들 중 유독 신안군의회 최춘옥 부의장을 비롯 6명의 군의원들을 일일이 거론해 행사를 지켜보던 동호인들과 주민들로부터 동호인들을 배려하지 못한 진행이라는 비난을 샀다.

특히 이날 행사는 중부권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북부권과 서부권의 동호인들이 접근성문제로 참석인원이 많지 않는 등 문제점을 들어내는 행사라는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더불어 행사개막식 내빈소개가 날씨여건을 고려치 못하고 참석한 대부분의 노인들은 바닥에 앉아 추위에 떨고 있는데 참석한 의원들은 자기 치적쌓기에 여념이 없이 행사와 관계없는 말들로 지역민과 노인들을 배려하지 못한 처사라는 ‘집행부 그들만의 잔치’ 라는 조롱과 함께 의전에만 치중했다는 평가로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이윤석, 주영순 국회의원과 군의회 의장을 대신해 부의장 등의 지루한 축사가 이어지는 등 내빈들의 불필요한 식전행사로 시간이 지체되자 동호인들과 주민들은 대열을 이탈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행사는 3일간의 일정으로 팔금면, 안좌면 등 중부권 일원에서 생활체육회 동호인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 게이트볼, 그라운드골프, 연합회장기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했다.

팔금면 주민 박모씨(59)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단상에 귀빈석 마련해 놓고 상하갈등 조장하냐”며 “귀빈들만 있는 졸속행사로 주최 측을 포함한 극소수의 동네잔치로 전락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암태면 게이트볼 동호인 김모씨(68) “바닥에 앉아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체육회장이라는 사람이 동호인들과 주민들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며 “참석한 군의원들 이름만 일일이 거론한 것은 지나친 의전”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미숙한 행사 운영으로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부권 도약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9000만원의 예상을 지원해 중부권에서 처음 개최된 신안군생활체육대회가 졸속행사로 치러지면서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