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형마트 푸드코트의 진화, 롯데마트에 '식객' 뜬다

인터넷 발달·방송 프로그램 영향, 지역 유명 맛집에 대한 소비자 관심↑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4.05 12:01: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차별화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대형마트 매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블로그나 SNS를 통해 지역 유명 맛집들이 전국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최근 맛집 관련 방송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맛있으면서도 색다른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 2014년 6월부터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진행한 지역 유명 맛집 행사의 실적을 분석해보니 해당 행사기간 내 각 점포 내 조리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배(246%) 이상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맛집 유치 및 차별화된 상품 출시는 유통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여러 유통업체들 사이에 맛집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맛집 유치는 매출 상승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객 집객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맛집 유치'를 위해 매장을 재구성하는 등 새로운 변화까지 시도하고 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신규 오픈 점포인 '신갈점' '광복점' 및 올해 오픈 점포인 '거제점'에 시중 레스토랑 및 Brunch Café 등과 유사한 메뉴와 인테리어로 구성된 '프리미엄 푸드코트'를 출범시켰다.

대표적으로 신갈점의 경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여덟 가지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원스탑 레스토랑인 'Brunch 8'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 푸드코트의 월 평균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2배(220%)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은 맛집에 대한 높은 고객 수요를 반영해 9일부터 '롯데 빅마켓 킨텍스점'에서 유명 지역 맛집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푸드코트인 '식객촌(食客村)'을 운영한다.

'식객촌'은 대형마트 최초 맛집 전문 푸드코트로 유명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이 9년간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해 완성한 만화에 실렸던 전국 실존 맛집 3곳이 입점하며 이외에도 지역 유명 맛집 3곳도 함께 한다.

이번에 입점하는 맛집은 △무명식당(저염식 계절 잡곡 밥상) △금산닭집(가마솥 통닭, 가마솥 닭계장) △한옥집(묵은지 김치찜) △신라면옥(냉면) △홍스쿠진(퓨전 중식 요리) △이성당 카페(베이커리)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푸드코트 맛집 효과를 검증한 후 향후 전국 점포 푸드코트에 지역 유명 맛집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정선용 롯데마트 HMR(가정대체식)부문장은 "차별화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대형마트 최초로 맛집 전문 푸드코트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이는 매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