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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수요 선점" 현대차, 中 창저우공장 착공

16년 20만대 규모 가동…18년까지 30만대 확대

노병우 기자 기자  2015.04.03 14: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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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전개했다.

3일 현대차는 허베이성 창저우(滄州)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전략에 따라 앞으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뤄 왔던 현대속도와 현대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말했다.

창저우시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될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오는 2016년 말 20만대 규모로 완공되며, 중국전략 소형차를 양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창저우공장은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그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중국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허베이성에 가장 먼저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징진지 경제 성장에 따른 신규 자동차 수요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차는 베이징에서 8.8%, 허베이성에서 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전체 시장점유율(6.6%)을 능가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이 가동되면 고품질의 신차를 중심으로 지역 내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높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重慶)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로 중국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그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것은 물론, 글로벌 브랜드의 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 최대 판매 브랜드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 유로를 투자하며, △2017년 439만대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위 GM도 2017년까지 12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을, 4위 르노 닛산은 2018년까지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 우위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 현대차 창저우공장 건설과 기아차 둥펑 위에다 3공장 증설을 추진해 2016년 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총 23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증설까지 마무리되는 2018년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