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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농협은행장의 결연한 의지…'대포통장 불명예' 씻었다

전 임직원과 전사적 노력, 올 2월 기준 대포통장 점유비율 시중은행 중 가장 낮아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4.03 1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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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주하 은행장의 결연한 의지가 배인 실행력이 결국 통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3월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동년 4월부터 본격적인 근절방안을 마련한지 1년 만에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은행에 따르면 농협 대포통장 점유비율은 지난해 5월 4.60%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6월에 1.77%, 12월 2.43%를 기록하고, 올해 2월 2.0%로 감소한 가운데, 현재 제일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7월29일 이후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에 포함된 대출사기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은행은 지난해 월부터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면서 본격적인 근절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대포통장 최다기관'이라는 불명예를 씻겠다는 김 은행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계좌 개설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대국민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 해왔다.

은행은 우선 전국 영업점에 입출금통장 개설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통장 개설 시 금융 거래목적 확인제도를 통해 예금신규절차를 강화했다.

또, 의심계좌 추출모형을 개선하고, 신규모형을 개발 적용해 모니터링 업무를 강화했으며, 의심계좌 거절정보 및 제보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해왔다.

특히, 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요령 및 '대포통장 양도는 범죄행위'라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 5000매와 전단지 55만매를 제작·배포해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을 집중 캠페인 기간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과 합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480회, 6305명이 참여하게 했다.

임직원들의 대포통장 근절 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육도 병행됐다. 은행은 대포 통장근절 관련 집합교육 및 형장방문 교육을 46회, 1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예방 업무처리 핸드북을 제작, 공급했다. 아울러,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유공직원 포상도 확대했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해 전 영업점에 배포하고,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등재, 각 영업점 객장에 방영토록 해 직원들과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 홍보활동에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대포통장과의 전쟁 T/F상황실을 운영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대포통장 모니터링을 통합운영체제로 전환해 피해예방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노력 중이다.

김주하 은행장은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및 피해예방을 위한 캠페인과 직원 교육 강화, 전산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대포통장 근절에 지속적으로 앞장 설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