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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효과, 2분기 이후 계속될까 '촉각'

시스템 반도체 성장으로 인텔 추월하려면 IM 롱런 필수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4.02 12: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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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이폰6에 도전장을 내민 갤럭시S6·엣지가 어느 정도 크기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번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는 아이폰6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미국 시장 상륙 등 본격적인 두 모델간 판매 전쟁이 다가온 가운데, 갤럭시S6의 선전 여부는 애플과 삼성간의 프리미엄 시장을 둘러싼 자존심 싸움이라는 측면 외에도 향후 실적 분기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등 중요한 이슈로 풀이되고 있다.

일례로 하이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에 달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의 지속 가능성은 모바일(IM)의 향후 능력 발휘치 크기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된다.

◆갤럭시S6의 업황 개선 효과, 언제까지?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6의 판매량이 2200만대에 이르러 IM 부문뿐 아니라 시스템(System) LSI,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이 반도체의 실적에까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또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의 삼성전자의 올해 전망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회복을 필두로 매출 성장이 확대되면서 인텔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언급돼 이 같은 IM의 약진과 이로 인한 시스템 반도체 반사 효과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IM의 선전 가능성이 2분기 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언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상향된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주가는 당분간 안정적인 동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2분기 이후 갤럭시S6의 실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IM 부문 이익률이 일정 수준 이상 회복되어야 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언급했다.

◆갤럭시S6 등장 이후 아이폰7 등 경쟁작 하반기 도래 가능성

이렇게 지난 번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IM이 화려하게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 개선 효과가 2분기 이후까지 연장될 가능성은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며 시장은 이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경쟁하게 될 애플측이 아이폰의 과거 소화면 전략을 적용한 새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등 여러 반격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아이폰6c의 소화면 적용 가능성인데, 이와 더불어 아이폰6s 등장 등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연말경부터 제기돼 온 본격적인 다음 제품인 아이폰7의 등장 가능성을 하반기로 예측하는 의견이 높다. 

삼성의 모바일 영역이 2분기까지 반짝 특수를 누리면서 다시 회사 이익 견인에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하는 상황이 반복될지, 혹은 모바일 선전으로 시스템 반도체 등까지 이익을 보는 윈윈 구조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플과의 자존심 싸움 외에도 시스템 반도체 회복을 필두로 매출 성장이 확대되면 삼성이 인텔을 넘어설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다는 측면도 관전 포인트다.